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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진보신당 심상정 전 공동대표가 5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지방선거는 건설과 토목으로 치적을 쌓으려는 MB정부 중간 평가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예비후보는 "(한나라당과 맞서기 위한) 후보단일화 야권 연대는 (경기)도민들의 뜻이라 생각한다. 여의도 정치식 단일화가 아닌 도민들이 바라는 방식의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야권이 경기도에서 이길 수 있는 카드는 심상정"이라고 주장했다.

 

심 예비후보는 "(진보신당이라는) 당 이름 때문에 가능성이 낮게 보여서 그렇지 30-40대 여성들, 20대 젊은이들도 당선에 한몫할 것이며 야권이 단일화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 때만 되면 공약이 다 똑같아진다. 과연 권력을 주었을 때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며 "한나라당에 맞서기 위해 야권이 연대를 하고 내부적으로 경쟁을 하고, 야권공조의 원칙에는 치열하고 성실한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야권후보들 간 정책과 인물에 대한 토론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예비후보는 도지사와 차별화를 강조하며 현 김문수 지사에 대해 '차가운 콘크리트 지사라 할 수밖에 없다"고 규정했다.

 

심 예비후보는 "도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고 묻고 "경기도는 전국에서 개발사업이 제일 많고 교육, 주거, 일자리가 전국 바닥권이며, 복지가 많이 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도지사가 실수하면 책임을 묻고 도민들의 평가와 심판을 받아아 한다"고 말했다.

 

"안양시 100층 복합건물 신축계획, 주민자치라 할 수 있는가" 

 

특히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안양시의 시청 부지를 활용한 100층 복합건물 건립계획과 관련해서도 "민간자본과 협의한다는 것은 개념도 없는 것이다"고 강력하게 반대했다.

 

심 예비후보는 "부채 700억원, 재정자립도 65%인 안양시가 시민들의 재산인 시청사 문제를 시민들과 협의 없이 민간자본과 협의해 층수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시가 앞장서서 부동산 투기와 임대사업을 벌이겠다는 발상으로 대단히 실망스러운 태도다"고 주장했다.

 

또 "100층을 지어놓고 임대가 안 되면 그 뒷감당은 결국 시민 혈세로 메워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의 중요 사안을 지방자치의 주인인 시민이 아니라 건설업자와 상의해 결정한다면 건설자치이지 지방자치, 주민자치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심 예비후보는 "얼마 전 만난 김문수 도지사는 '시의 일을 어찌하겠느냐'라고 책임을 회피하던데 김 지사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안양시장도 주민 복지에 눈을 감은 채 토건, 부동산 임대업을 벌인다는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도내 초ㆍ중학교 무료급식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심 예비후보는 "김상곤 도교육감에게 4가지 약속을 했다"며 "광역과 기초단체가 절반씩 부담하는 무료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말하고 김 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공교육 희망특구를 도내 31개 시ㆍ군에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뉴타운은 주민들이 내쫓겨 울고 가는 '울타운'" 

 

이어 경기도 내 곳곳에서 추진되는 뉴타운 등 주거정비사업과 관련, "주민들이 내쫓겨서 울고 가는 '울타운'으로 불린다"며 "세입자와 주민의 주거환경 개선의 의미를 담을 수 있고, 용산참사 같은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민들과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와 기초자치단체 간에 공무원 인사교류로 인한 반발 등 상명하복식 일방적 관치에서 탈피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풀뿌리 자치의 실현을 강조하며 시민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예비후보는 "부시장을 비롯한 인사권을 (기초)단체장에게 주겠다"며 "광역-기초의 교류와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 도지사는 재정, 인사, 감사권을 갖고 있다. 이를 총동원해서 브레이크를 걸거나 시민사회사회가 행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심 예비후보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구역통합과 관련해서는 "행정구역 개편과 맞물려 있고 광역지자체의 재편과도 연계돼 있어 도지사가 돼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상정 예비후보는 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 2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는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 이날 오전 7시 안양시 범계역(4호선)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선거전을 펼치고 안양시청을 방문했다.


태그:#안양, #경기도지사,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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