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기림사의 이름 모를 석불좌상을 소개한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 함월산에 있는 천년고찰 기림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대적광전(보물 833), 건칠보살좌상(보물 415) 등이 있어 잘 알려진 사찰이다.
기림사 유물 전시관 입구 건물 모서리에는 어디에서 인지 옮겨다 놓은 듯 한 석불좌상이 있다. 궁금증을 자아내나 아무런 안내문도 없고 그냥 홀로 계신다.
그나마 궁금증을 가지고 살펴보는 이들도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갈때마다 매번 그 출처가 궁금하여 답답하기만 하였다.
나름대로 이 불상의 출처를 알아보니 원래 이 불상은 당시 경북 월성군 양북면 호암리 도통골 즉 옛길을 따르면 감포길을 가다가 추령 관해동재에서 부처재를 거쳐가는 곳이다.
이 불상은 부처재 고개 노변에 방치되어 있던 것이다. 그 내용이 月城郡「부처재」의 石佛座像 이라는 제목으로 鄭永鎬 교수께서 쓴 고고미술(古考美術 제3권 6호 23호 1962 6월 pp.17-19)에 상세한 당시 조사 내용이 실려 있다.
화강암재 석불로 대좌와 광배를 구비하였는데 각부 전체가 단일석으로 조각된 점과 방형대좌가 주목된다고 한다. 대좌는 상중하로 구분되며 중대석 각면 우측에 우주를 조각하고 그 안에 안상을 새겨 놓았다.
비록 불두는 없으나 방형대좌가 특이하며 조각의 가치가 있어 이 불상의 출처와 내력을 알 수 있는 안내문이라도 만들어 놓으면 이 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좀 더 정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옮겨진 년도와 간단한 불상에 대한 설명문을 지금이라도 설치하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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