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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인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29일, 최근 대교협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고려대 이기수 총장의 대학 등록금 발언을 맹렬히 비판했다. 이기수 총장은 지난 27일 대교협 신임회장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이 교육의 질에 비해 아주 싸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이종걸 의원은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 대학 교육의 질이 높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국민들이 받아들이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이기수 총장의 그런 발언은 적절한 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대학경쟁력은 2009년 OECD 교육지표에 의하면 최하위"라며 "하다못해 말레이시아에 있는 국립대학, 싱가포르에 있는 대학, 홍콩에 있는 과학기술대학, 이러한 신설 대학보다 우리가 훨씬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고려대학도 등록금 의존율이 OECD 평균의 배가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이기수 총장은 더 이상 올리기 힘든 등록금에다가 너무 목매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 의원은 이어 "포항공대 같은 경우는 등록금 의존율이 20%인데 그런데는 어떨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 의존율은 75%이지만, 유럽의 경우 주로 공립학교이긴 하지만 5%, 그리고 미국도 한 40% 정도, 50% 조금 안 된다, 그리고 OECD 평균은 25%"라며 한국 대학의 높은 등록금 의존율 실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학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등록금에 의존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기금, 기부금 거기다가 더 중요한 어떤 국가 정책 예산을 통해서 했으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거기에다 훨씬 더 많은 국가 정책적 유인을 할 수 있도록, 나라의 과학기술 정책이라든지 기타 교육 정책을 잘 협의해서 맞춰나갈 수 있도록 대교협에서 그렇게 해주시면 지금 걱정하시는 것보다는 아주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학 스스로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태그:#대학 등록금 과다논란, #등록금 상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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