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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원천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2급 흰목물떼새.
 최근 창원천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2급 흰목물떼새.
ⓒ 생태사진작가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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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천에서 숭어를 사냥하는 쇠백로.
 창원천에서 숭어를 사냥하는 쇠백로.
ⓒ 생태사진작가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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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 '붉은부리갈매기'의 천국, '쇠백로'의 숭어 사냥, 먹이 찾아 몰려든 '대백로'와 '왜가리'. 대표적 공업도시인 창원의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창원천'의 요즘 풍경이다.

한때 온갖 생활하수 등으로 냄새가 진동하면서 더러운 공간으로 여겨졌던 창원천이 되살아났다. 이 하천은 정병산에서 발원해 마산만 봉암갯벌까지 창원 도심을 가로질러 7.5㎞를 흐른다.

창원천이 되살아나면서 요즘 들어 잉어, 붕어, 피라미, 숭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돌아왔다. 온갖 물새들도 이곳을 찾고 있다. 쇠백로, 중대백로, 대백로, 왜가리뿐만 아니라,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인 흰목물떼새도 이곳에서 번식하고 있다.

물새들은 먹이를 사냥하러 창원천을 찾아온 것이다.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알락오리, 고방오리, 넓적부리, 댕기흰죽지, 흰죽지도 창원천에서 월동하고 있다.

흰뺨검둥오리는 이곳 창원천에서 번식하는 겨울철새이자 텃새다. 그 외 삑삑도요, 깝작도요, 민물도요, 댕기물떼새, 꼬마물떼새 등도 관찰되고 있다.

창원천의 붉은부리갈매기떼.
 창원천의 붉은부리갈매기떼.
ⓒ 생태사진작가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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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창원천에서는 겨울철새인 대백로와 여름철새이자 텃새인 왜가리와 쇠백로가 물고기 사냥 대회를 펼치고 있다. 왜가리가 한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가 물고기가 지나가면 잽싸게 물고기를 부리로 쪼아 한입에 꿀꺽 삼키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27일 생태사진작가 최종수씨는 최근 창원천에서 촬영한 물새들의 여러 가지 모습을 담은 사진을 언론사에 제공했다. 그는 "대백로는 큰 날개를 펄럭이며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물고기 사냥에 나서고, 쇠백로는 짚신을 신은 듯한 노란 발을 물속에 담그고 흔들어 물고기가 놀라 움직이면 잡아먹는 기술을 발휘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창원천이 물고기가 돌아오고 수많은 새들이 찾아오는 생명의 하천으로 되살아났다"며 "인구 50만 명이 살아가는 창원천은 메마른 회색도심의 활력소가 되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생태계의 보고이며 생태 자원으로 체계적이고 보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천의 온갖 물새들.
 창원천의 온갖 물새들.
ⓒ 생태사진작가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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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천에 먹이를 찾아 몰려든 대백로와 왜가리.
 창원천에 먹이를 찾아 몰려든 대백로와 왜가리.
ⓒ 생태사진작가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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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창원천, #물새, #흰목물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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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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