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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남면 몽산리에 위치하고 있는 문양목 선생 생가지. 현재 이곳은 생가지를 알리는 안내표지판만 설치된 상태다.
▲ 문양목 선생 생가터 태안군 남면 몽산리에 위치하고 있는 문양목 선생 생가지. 현재 이곳은 생가지를 알리는 안내표지판만 설치된 상태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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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파 이종일 선생과 함께 항일투쟁의 애국지사인 우운 문양목 선생 생가지를 성역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 태안군 남면 주민자치선테에서 열린 '군수와 주민과의 대화'에 자리에서 최재학씨(남면 달산리)는 우운 문양목 선생의 생가지와 관련해 성역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씨는 "문양목 선생의 생가지가 지난해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지정만 받아놓고 말 것이냐"며 "주변 지역 도로확충, 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옥파 이종일 선생은 기념관을 세우고, 세미나 등도 하면서 성역화시켰는데 문양목 선생은 같은 애국지사임에도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며 "옥파 이종일 선생처럼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진태구 군수는 "군의 실정상 없는 것도 찾아내서 만들어내야 하는 만큼 문양목 선생과 관련해서 성역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부지매입 등 일련의 절차를 밟아나가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며 "예산을 확보해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우운 문양목 선생 생가지는 지난해 12월 21일 충남도보 제2062호에 고시(충남도 고시 제2009-457호)함으로써 도지정 문화재 403호로 지정되었다. 문양목 선생의 생가지는 현재 태안군 남면 몽산리 268번지 일원 599㎡의 부지로 사유지 2필지와 태안군부지 1필지에 이르고 있어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태안군 관계자는 "생가지 개발을 위해서는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충남도와 협조해 부지를 매입하고 기념비 건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충남도 문화재 담당자는 "도에서는 문화재 지정만 할 뿐 예산지원 등의 문제는 지금 답할 수 있는 게재가 아니고 태안군 자체 계획에 의거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생가지 성역화를 위해서는 태안군과 충남도간의 긴밀한 업무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문양목 선생이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보낸 편지
 문양목 선생이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보낸 편지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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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04년 6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바 있는 우운 문양목(본관 남평, 자는 승열) 선생의 생가지 문화재지정과 관련해 충남도는 1869년 태안군 남면 몽산리에서 출생해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북접에 가담하고 1907년 대동보국회 창설 및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등 구한말·일제강점기간 동안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독립운동가로 선생의 뜻을 기리고 후세에 널리 기리고자 생가터에 대하여도 문화재자료로 지정하여 보존·관리하고자 한다며 지정사유를 밝혔다.

우운 문양목 선생은 누구인가?
우운 문양목 선생
 우운 문양목 선생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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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운 문양목 선생(1869~1940)

1869년에 출생하여 1940년에 72세를 일기로 사망한 문양목 선생은 태안군 남면 몽산리 268번지에서 부친 문상도와 어머니 순흥안씨 사이의 차남으로 태어나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하였다가 1894년 11월 경 체포되어 관군의 포로가 되었으나 친구의 도움으로 탈출, 피신하였다. 1903년 인천으로 이거하여 서당교사를 하던 중 1905년 을사조약으로 일제의 침탈이 가속화하자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 모집에 의해 하와이로 갔다가 이듬해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1907년부터는 국권회복을 목적으로 대동보국회를 창설하여 대동공보를 발행하는 등 활발한 재미독립운동을 전개하였던 인물로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2004년 6월에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문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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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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