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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신 계승'을 주창하는 국민참여당이 닻을 올린다. 국민참여당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참여정부 핵심 인사들과 당원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이날 창당대회에서 참여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선출하고 당헌과 정강정책을 채택할 예정이다.

 

당 대표 경선에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단독 출마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고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천호선 서울시당위원장(전 청와대 대변인), 이백만 전 홍보수석 등 6명이 출마한 상태다.

 

"영남·호남의 한나라-민주 일당 독점 견제하겠다"

 

참여당은 15일 배포한 창당선언문에서 "권력은 거짓과 위선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공동체의 분열은 깊어지고 있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참여가 낡은 정치를 혁신하고 시민권력 시대의 새 장을 열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노무현'의 삶을 당원의 삶과 당의 정치적 실천을 규율하는 거울로 삼을 것"이라며 ▲역동적인 복지국가 실현 ▲계층·지역·세대의 차이를 아우르는 균형발전 ▲참여민주주의와 시민주권시대 실현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 준비 등을 약속했다. 

 

천호선 서울시당위원장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를 포함해 최대한 많은 후보를 내고 광역단체장 1~2명 당선시키는 게 일차 목표"라며 "영남과 호남에서 제2당의 지위를 확보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방 독점을 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참여당의 창당에 대해 민주당은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참여정부 핵심 인사들이 참여당 창당을 추진하자 '친노 비주류들의 모임'이라고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5일 오전에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참여당이 창당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못마땅한 민주당 "포장마차처럼 만들었다 깨고..."

 

정 대표는 "지금은 힘을 나눌 때가 아니라 힘을 합칠 때라는 것이 민주개혁진영의 일관된 목소리"라며 "뭉쳐도 힘이 부족한 데 나누면 제대로 한나라당의 일방독주를 견제할 수 있겠는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한층 더 노골적인 비판을 가했다. 송 최고위원은 "특정 개인을 중심으로 파당을 만들어서 포장마차처럼 만들었다 깨고 맘에 안 들면 비판하고 뛰쳐나가는 이런 낡은 정치행태는 노무현 정신과도 맞지 않다"며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참여당은 야권의 분열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병완 참여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창당을 전후로 야권 연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민주개혁세력의 범위가 더 확대되고 심화됐다"며 "서울이나 중앙에서는 야권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과 1:1로 나서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천호선 위원장도 "참여당 창당에 대해 야권, 특히 친노의 분열이라는 비판이 많은데 사실 참여당 창당으로 연합에 대한 압력이 세졌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이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태도가 유연해 진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반박했다.


태그:#국민참여당,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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