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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들어 날씨가 너무 추워 가까운 곳 우선으로 답사를 시작한다.  포항 효자동에 있는 연일향교를 찾았다.

연일향교

조선 중종 2년(1507)에 현재 포항시 남구 대송면 장동에 창건하였으나 임진왜란으로 전소되어 숙종 때 대송면 지좌동에 중창하여 고종 4년(1867)현감 원우상에 의하여 현 위치로 이건 되었다. 명륜당을 앞에 뒤에는 대성전이 배치되어 있다.

연일향교 대성전
▲ 연일향교 대성전 연일향교 대성전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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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문이 잠겨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담장 보수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내부를 들어가서 살펴 볼 수 있었다. 주변 높은 아파트에 둘러싸여 문화 공간으로서 좀 답답해 보이는 느낌이다.

전희효자비

포항 효자역이 있는 마을을 효자동이라고 부른다. 이 마을에 전희라는 착실하고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 살았는데 그의 효성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된 것이다.

소년 시절에 그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묘 옆에 움막을 짓고 봄바람 가을비에 젖으면서 3년 동나 시묘를 살았는데, 그 움막에 영위를 모시고 아침저녁으로 호곡을 끊지 아니하니 그 지극한 효심이 하늘에 닿아 호랑이가 밤바다 여막 옆에 와서 신변을 보호하여 주었다고 한다. 그 후 모친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시묘 3년을 살고 호곡을 끊지 아니하니 밤마다 범이 와서 보호한 것이 전과 같았다. 전희 효자의 지극한 효성이 알려지자 경상도 감사는 효자상을 내렸으며, 그가 죽은 후에 조정으로부터 효자리(孝子里)라 칭하였다 한다.

전희효자비는 효자 초등학교에 이제 있지 않다.
▲ 전희효자비 전희효자비는 효자 초등학교에 이제 있지 않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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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초등학교 교정에 옮겨 세웠으나 토지구획 정리로 인하여 구 효자초등학교터에서 인근 토지구획 한 소공원으로 2008년 1월 19일 옮겨 놓았다. 비석에는 전면에 "孝子里 學生 田禧" 라고 새겨져 잇고 유래를 설명 하고 있다.

남미질부성

포항시 흥해읍 남쪽 평지 위에 구릉지를 이용하여 쌓은 성으로 성벽은 토성이며, 성벽 둘레는 약 2㎞정도로 대형규모의 성곽이다. 성 안에는 마을에는 성주의 무덤으로 전하는 것이 7∼9기 정도 남아 있다.

남미질부성
▲ 남미질부성 남미질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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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는 1개의 못과 3개의 우물이 있어서 성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이용하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1개의 못과 1개의 우물이 남아있다. 현재 문화재 안내간판만 있을 뿐 거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흥해향교

흥해향교는 조선 태조 7년(1398)에 지었다고 전하나, 연혁에 관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한국전쟁 때 대성전과 동무만 남고 모두 불타 없어졌는데, 여러 차례에 걸쳐 수리·복원하였다.

흥해향교 명륜당
▲ 흥해향교 명륜당 흥해향교 명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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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태화루와 대성전과 동무 서무, 명륜당 등이 있다. 입구에는 하마비가 세워져 있다. 

하마비
▲ 하마비 하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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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인정

포항시 북구 홍해읍 초곡리에 있으며 태종 9년(1409) 고려 말 흥의위 보승랑장 출신의 장표(張彪)가 건립하였다. 이 정자를 건립하여 낙성식을 거행할 때 그의 아들 4인과 사위 3명이 모두 관인(官人)으로 재직하면서 이에 참여하여, 정자의 앞에 있는 두 그루의 괴목(槐木)에 인수(印綬)를 걸었다는 것을 기념하여 칠인정(七印亭)이라고 한다.

칠인정 전경
▲ 칠인정 칠인정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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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재털이
▲ 나무재털이 나무재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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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우환이 닥칠 때면 소리내어 운다는 쌍간의 450년 정도된 느티나무가 정자 앞에 있어 쌍규정 혹은 쌍괴정이라 부르기도 한다. 나무로 만든 재떨이에 한자로 쓴 글들이 있다.

월동재
포항시 남구 대송면 장동에 있는 월동재는 임란시 창의장군 김현룡(金見龍)의 호를 따서 지은 재실이다. 2004년 보수 한 후라 건물이 오래된 느낌은 없다.

월동재
▲ 월동재 월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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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재 상량문
▲ 월동재 상량문 월동재 상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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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량문에 상지삼십구년 임인 이월십육일 신 감주상량간(上之三十九年 壬寅 二月十六日 申 監柱上樑艮)이라는 묵서로 보아 1902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주변은 아직 정비 중이며 새로난 도로로 인해 예전과 달라졌으며 김헌룡 장군 묘소는 맞은편에 보인다.

영일읍성
포항시 대송면 남성2리 마을회관 뒤편에는 영일읍성의 성벽 흔적을 엿 볼 수 있으나 마을회관에 가려져 있어 잘 보고 오지 않는 곳이며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영일읍성은 남성 2리 마을회관 바로 뒷 담장이다.
▲ 영일읍성 영일읍성은 남성 2리 마을회관 바로 뒷 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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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재 입구인데도 아는 이들은 드물었다. 인근에 있는 유적이지만 늘 찾아도 달라진 것과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어 답사 길은 늘 즐겁기만 하다.


태그:#흥해향교, #칠인정, #영일읍성, #월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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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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