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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는 등 선거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특히 박광태 광주광역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다른 예비후보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3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 '박광태'에 도전하는 민주당 예비후보만 6명... 윤난실 "진보 출사표"

 

7일 현재까지 광주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예비후보는 박광태 현 시장을 포함해 모두 8명. 이중 7명이 민주당 예비후보들이다.

 

민주당 후보군인 전갑길 광산구청장이 6일 광주시장 출마선언을 했고, 지난달 21일과 17일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양형일 전 의원이 각각 출마선언을 했다.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14일 제일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두 현역 의원인 이용섭·강운태 의원도 각각 11일과 18일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두 의원이 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하게 되면 박 시장의 '3선 저지'에 도전하는 범 민주당 예비후보는 모두 6명에 이르게 된다. 박 시장을 포함하면 모두 7명의 예비후보가 예선 격인 민주당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정동채 전 장관은 "문화와 관광을 창의적으로 연결시켜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창출하는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며 "광주를 '창조적 문화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아직 민주당을 입당하지 않은 정찬용 전 수석은 "경제적 위기, 정치적 리더십의 위기, 미래비전의 위기 등 광주의 3대 위기를 극복해 광주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찾겠다"며 "광주를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로 바꾸겠다"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양형일 전 의원은 "광주가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외면한 독선과 독단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그리고 대의적 가치를 망각한 수직적 구조의 패거리 정치문화 때문에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며 "광주를 '휴먼시티 복지공동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전갑길 광산구청장은 "독단적인 리더십이 불신과 갈등을 낳고 정체를 불러온 만큼 공개와 참여, 토론과 타협으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광주를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생산도시이자 복지공동체로 거듭나게 만들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1일 공식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이용섭 의원은 "취약계층·문화예술·일자리 창출 지원기구를 만들어 광주가 '시민과 문화가 어우러진 따뜻한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 의원은 "이런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하남산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18일 공식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강운태 의원은 7일 광주시민회관에서 대규모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며 세를 과시했다. 특히 강 의원은 의정보고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자신의 출마여부를 묻는 설문투표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자신의 출마가 시민의 뜻을 반영한 것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 진영에선 윤난실 진보신당 부대표가 지난달 23일 "15년 민주당 독점체제를 심판하겠다"며 '진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노동당에선 오병윤 사무총장 등이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선출방식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치열한 당내경쟁을 한발 비껴서 바라보고 있는 윤난실 진보신당 부대표는 "15년 민주당 지방 권력 독점시대를 종식해 시장의 권력을 광주시민의 품안에 온전히 돌려놓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윤 부대표는 "광주를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생태 도시로 만들겠다"고 여러 대안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다른 후보들로부터 '3선 저지'의 목표가 되고 있는 박광태 시장은 현재까지는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의 한 측근은 "아무리 선거판이라지만 경쟁후보들이 박 시장이 시민과 함께 일군 U대회 유치와 지역경제살리기 성과들은 애써 무시한 채 무책임한 정치선동만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전남] '3선' 노리는 박준영 지사에 주승용 의원·이석형 전 군수 도전장

 

전남지사 선거 역시 '3선 성공'이냐 '3선 저지'냐가 관건이다.

 

지난달 29일 이석형 함평군수가 군수직 사퇴라는 강수를 두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군수는 "전남도는 재정자립도, 개인소득, 실질성장률 등 각종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참담한 상황인데 전시행정에만 바쁜 도지사는 바꿔야 한다"며 "창조와 역발상의 도정"을 주장하고 있다.

 

5일 전남지사 선거를 공식선언한 주승용(전남 여수) 의원은 "전남의 현실은 여전히 낙후지역이고 끊임없는 인구유출 및 재정자립도 역시 최악의 상태인데 나약한 리더십으로 중앙의 눈치만 살피지 않았었는지 반성해야 한다"면서 '강한 전남'론을 주창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전을 받고 있는 박준영 지사 측은 여론조사 추이 등을 보며 아직은 여유 있는 분위기다. F1개최 등 박 지사의 성과가 크고 주민들로부터 안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3선 저지'와 '3선 성공'을 두고 격돌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방선거#광주시장#전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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