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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e Man Theater#7 participant Laurie Bellanca_2009_57x180cm_inkjet print
One Man Theater#7 participant Laurie Bellanca_2009_57x180cm_inkjet print ⓒ 전소정

 

 One Man Theater#4 participant Marc Oliva_2009_56x74cm_inkjet print
One Man Theater#4 participant Marc Oliva_2009_56x74cm_inkjet print ⓒ 전소정

 

 

현대미술은 이미 오래전인 1960년대부터 그 외현을 넓혀나가기 시작하여 표현도구 뿐만 아니라, 표현영역과 주제도 다양화되고 개별화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장르간의 구분이 무의미해졌고, 매체통합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영화나 연극과 같이 종합예술과 같은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등 여러 장르가 합쳐져서 새로운 미술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공근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전소정은 드로잉,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심사를 표상하는 작업을 발표해왔다.

작가는 그동안 자신의 사적인 기억이나 경험을 영상화하는 작업을 주로 발표해왔는데, 이번에 발표한 'One Man Theater'시리즈는 타자의 기억과 경험을 시각화한 최종 결과물이다.

 

 One Man Theater #19 participant  Minkyoung Kwon_2009_100x150cm_inkjet print
One Man Theater #19 participant Minkyoung Kwon_2009_100x150cm_inkjet print ⓒ 전소정

 
One Man Theater #14 participant jiyoung Ryu_2009_175X90cm_inkjet print
One Man Theater #14 participant jiyoung Ryu_2009_175X90cm_inkjet print ⓒ 전소정

 One Man Theater #1 participant  Lucia Lopez Salva_2009_100x150cm_inkjet print
One Man Theater #1 participant Lucia Lopez Salva_2009_100x150cm_inkjet print ⓒ 전소정

 

 이번 전시에서는 배우, 감독, 디자이너, 무용수, 큐레이터, 아티스트 등 다양한 직업과 국적을 가진 20여명의 모델들을 동원하여 사진과 영상작업을 한 최종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모델들은 자신들의 개인적인 사연을 바탕으로 콘티를 짜서 연극무대의 한 장면과 같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러한 장면을 작가는 영상과 사진으로 재구성 한 것이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연극이나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과 같이 여러 차례 모델들과 미팅을 하였다고 한다. 자신의 개인적인 작업을 한 것이지만, 작업과정이 복잡하고 스케일이 과거에 비해서 좀 더 커진 것이 이번에 발표하는 작품의 또 다른 특징 중에 하나인 것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스틸사진과 영상설치작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 스틸사진과 영상 작품이 전시장 내부에서 효과적으로 어우러져서 전시의 완성도를 보장해주고 있다.

전시하고 있는 스틸사진과 영상작품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델의 사연과 작품의 배경을 이루는 세트가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이루는 중요한 장치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작가는 자신의 표현의도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스틸사진과 영상작품이 전시장 내부와 유효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작품 설치를 하는데 노력하였는데, 그 결과 완성도 높은 전시가 되었다.

 

 이번 전시작품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인위적으로 꾸며서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실재 이야기를 하는 것이므로 모델들의 표정과 대사가 리얼하게 보는 이들의 정서를 자극한다. 그래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힘이 작품마다 느껴진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모델들과 작가의 깊은 공감대 그리고 작가의 세련된 감수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이루는 원초적인 뿌리가 되고 있다.

 

 현대미술은 탈장르적이고 작가들의 관심사가 개별화되어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인데, 전소정의 사진과 영상작품은 그것을 잘 반영해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작가의 작품내용과 표현방식이 특정한 경향을 지향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과 정체성에 충실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작품에서 작가 자체를 느끼게 한다. 현대미술의 탈장르적인 경향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덧붙이는 글 | 기간 2009-12-15~2010-01-16 장소 공근혜갤러리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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