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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웹사이트를 통한 발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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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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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박동우(57·조셉 박)씨가 17일 오바마 정부에 의해 차관보급인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위원으로 지명됐다. 그는 미국 가든그로브시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로 국제 자매도시 안양을 자주 방문했던 인물로 미국 한인사회에서 관심이 되고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각) '파머스 & 머천트'(F&M) 뱅크 가든그로브 지점의 조셉 박(한국명 박동우) 부지점장을 백악관 직속 국가장애위원회 위원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측은 이날 박동우씨를 비롯한 7명의 국가장애 정책위원 등 총 10명의 주요 고위행정직 내정자들을 발표하면서 버럭 오바마 대통령이 "내 행정부에서 역할을 맡게된 것에 감사하며 그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한 가치를 경험을 통해 일할 것"임을 전했다.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는 15명을 구성되며 장애인을 위한 포괄적인 정책이나 프로그램을 행정부와 의회에 건의하고 자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 내 장애인은 5400만 명이나 되기에 정책에 관여하는 만큼 꽤 비중 있는 자리다. 임기 3년에 1회 연임이 가능하다.

<미주 한국일보>에 따르면 박씨는 3세 때 소아마비를 앓고난 뒤 왼손이 마비된 장애인으로 신체적 핸디캡을 딛고 장애인들의 권익옹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그는 1998년 로스앤젤레스(LA) 마라톤에 도전해 6시간 12분의 기록으로 완주한 경험도 있다.

1952년 전북 군산 출생인 박씨는 19살 때 가족들과 캘리포니아로 이민와 로스앤젤레스 고교,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경영학, 피닉스 대학원에서 비지니스 행정학을 전공했다. 통신회사인 에이티앤티(AT&T)에서 26년간 일하다 6년 전 은행으로 옮겼으며 미국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주류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동우 장애위원 지명자는 15명의 국가장애 정책위원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계로 정식 임명되면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는 또 한 명의 한인 고위직이 탄생한다. 최종 임명은 '연방 상원 건강교육노동연금소위원회 인준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안양시와 가든그로브시 국제교류 소통과 다리 역할 앞장서 왔던 박동우씨 
안양 평촌 중앙공원의 가든그로브 정원 명판
 안양 평촌 중앙공원의 가든그로브 정원 명판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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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우씨는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지역은행인 '파머스앤머천트'(F&M) 가든그로브 지점의 부지점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지사 재활국 자문위원과 가든그로브시 교통국 자문위원,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로 활동하는 등 교포사회에서 봉사해 왔다.

특히 그는 자매결연을 맺은 가든그로브시 - 안양시의 국제교류 소통 다리의 역할에 적극 나서 청소년프로그램에 치우쳐 있던 양 시의 관계를 13년만에 시장 사절단을 꾸려 한국을 방문케 했으며 경제투자를 비롯 민간분야에서도 많은 연결고리를 만드는데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

안양시 자료를 보면 안양시와 가든그로브시는 1989년 6월 26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같은 해 10월 안양시 고교생 14명이 처음 미국을 방문하고 다음 해 6월 가든그로브시 고교생 9명이 안양시를 답방하는 학생교류의 물꼬를 시작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민간부문 교류는 끊임없이 이어져 온 반면 의회, 행정부 교류는 한동안 소원했었다. 다행히 지난 2007년 1월 안양시의회 의장을 비롯 7명의 시의원이 가든그로브시를 방문하고 박동우씨가 발벗고 나서며 행정부간 교류에 다시금 물꼬를 텄다.

그 결과 시의원이기도 한 William J. Dalton(빌 달톤) 시장을 비롯 시의원들은 지난 2007년 한국을 방문한 이후부터 명함 앞면에는 영어로, 뒷면에는 한글로 이름과 직책이 새겨 미국 교포사회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로 가든그로브시의 안양사랑은 유별나다.

특히 올해로 국제자매결연 20년을 맞아 가든그로브시에서 지난 11월 말 20년의 우정을 기념하는 동판을 안양시에 보내오자 안양시는 12월 초 평촌중앙공원에 20년 쌓아온 우호증진을 기념하는 '가든그로브(Garden Grove) 시 정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1989년 이후 현재까지 총 69회의 교류를 통해 학생, 공무원, 시의원, 민간인 등 600여명이 가든그로브시를 방문하는 등 민간교류가 활발하고 특히 양 시 행정부 교류에 박동우씨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며 "백악관 고위직을 맡았다는 소식은 매우 기쁜일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가든그로브시 달톤시장 사절단과 함께 안양을 방문했울 당시 박씨는 "GG시에 거주하는 한인은 8천명 정도지만 시민권자는 1천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이 미국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데는 자매도시 간 교류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스테이 프로그램 교류 고교생 방문단은 물론 안양시 공무원이나 안양시의회 일행이 미국을 방문할 때도 각종 편의를 제공하며 양 시의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그가 앞으로는 백악관에서 한인사회의 권익 보호는 물론 미국과 한국의 소통에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태그:#박동우,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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