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충남교육감이 세종시 원안수정 입장에 서 있는 선진충청포럼 주최 세미나 참석을 놓고 논란이 일자 "순수한 교육목적일 뿐 세종시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김 교육감은 16일 오후 2시 공주대학교에서 '선진충청포럼'이 마련한 '세종시에 바라는 충남교육계의 제언' 행사에 주제발표자로 참석, '세종시 초·중등교육 청사진'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송석구 위원장도 참석했다. 

관련 지역단체는 세종시 수정을 지지하고 수정대안으로 교육과학기술도시를 내세우고 있는 모임이 주최한 세미나에 나가 '교육'을 주제로 발표한 것 자체가 수정론에 힘을 실어 준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17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교육감이기 이전에 충청인의 한 사람으로 세종시 원안추진을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다"며 "다만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것은 교육수장으로서 세종시와 관련한 초·중·고 교육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주제발표에서도 세종시에 들어서는 초·중·고는 국내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해외 유학생들도 다닐 수 있도록 차별화된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을 뿐"이라며 "초·중·고 교육에 대한 소신 외에 논란이 될 만한 얘기는 전혀 없었던 만큼 더 이상의 정치적 해석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세미나 참석 배경에 대해서는 "선진충청포럼으로부터 주제발표를 요청하는 공문이 와서 검토 끝에 충남교육발전을 위한 초·중등교육에 대한 의견 개진차원에서 참석하게 됐다"며 "세종시원안 추진 모임에서도 의견을 구한다면 꼭 참여해 의견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주대학교 김재현 총장도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서 '세종시 고등교육 청사진'을 주제의 발표를 통해 공주대를 세종시의 국립대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시민단체는 정부가 세종시 수정 대안으로 제시하는 교육도시 조성이나 국립대 캠퍼스 조성안에 대해 "행정중심이 빠진 상태에서는 논의 대상이 아니며 성공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며 공주대의 튀는 행보에 눈총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