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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0일 오전 10시 58분]

 

외국어고등학교가 학생 수를 줄이고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과과정을 개편하면 현행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내년부터는 외고 입시에서 토플 등 영어인증시험과, 경시대회 성적이 내신반영에서 빠지고 영어 듣기 평가 등 지필고사도 폐지된다. 대신 학생들의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등학교 선진화를 위한 입학제도 및 체제개편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교과부의 개편안에 따르면, 외고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려면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입학하는 2013년까지 학생 수를 학년별 10학급, 학급당 25명 이내로 줄여야 한다. 아니면 국제고, 자율형 공립고,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행 외고의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36.5명이다. 서울의 경우 전체 외고생이 약 6000명으로 개편안은 전체 학생의 3분의 1을 줄이는 것이다.

 

필기고사 금지, 입학사정관제 전면 도입

 

외고 등 특목고 입시의 경우 당장 내년 2011학년도부터 학교별 필기고사가 전면 금지된다. 토플 등 각종 영어 인증시험과 경시대회 수상 결과 등은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빠지고 내신은 중학교 2~3학년의 영어 성적만 반영하도록 했다. 교과 지식을 묻는 면접도 금지된다.

 

대신 입학사정관제도가 전면 도입돼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능력 등을 평가토록 할 예정이다. 또 전체 입학생 정원의 20% 이상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선발하도록 했다.

 

교과부의 외고 개편안은, 추첨으로 외고 신입생을 선발하자는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법안에 비하면 상당히 후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지필고사 폐지를 전제로 외고 존속을 주장했던 외고 교장단의 견해를 대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와 한나라당은 교과부의 개편안으로 의견 조율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정두언 의원은 "교과부가 발표한 외고 개혁안은 매우 미흡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할 때 나름대로 고심 끝에 나온 결과로 이해한다"며 "앞으로 시행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느 때고 문제가 재연될 소지가 보이면 당초의 개혁안(기 제출법안)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태그:#외고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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