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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상의 '집 이야기' 광경. 이번 연극은 용사참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함세상이 마련한 연극이다.
▲ 인권연극 '집이야기' 광경. 함세상의 '집 이야기' 광경. 이번 연극은 용사참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함세상이 마련한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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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선언(12.10) 61주년을 기념하는 '2009대구지역 인권보고대회'가 9일 영남일보사 대강당(지하2층)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대구경북양심수후원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대구지부, 인권실천시민행동, 인권운동연대, 인권행동, 한국기독교협의회(KNCC)대구인권위원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경북대분회, 한국인권행동이 공동으로 참여한 행사이다.

대구지역인권보고대회는 이주여성으로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한 필리핀 여성 가족의 삶을 다룬 인권영화 '별별이야기2'-'샤방 샤방 샤랄라'를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대구인권보고대회를 통해 인권 단체간의 연대와 인권의 인식을 높이기 계기로 삼았다.
▲ 대구인권보고대회 광경. 대구인권보고대회를 통해 인권 단체간의 연대와 인권의 인식을 높이기 계기로 삼았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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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순서에는 용산참사의 비극을 연극으로 만든 극단 함께사는세상(대표 박연희)이 각색하여 만든 인권연극 '집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후엔 대구지역에서 최근 떠오른 이슈들을 만든 장본인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당사자 증언 및 문화공연을 했다.

대구비정규직 공대위 함철호 위원장은 "폭력적인 사회에서 우리 여성들이 아이를 못놓겠다는 것도 여성의 권리다"라며 "무료급식, 무료교육, 무료주택, 무상의료를 통해 인간답게 만드는 세상을 통해 아이를 놓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부자만을 위한 대통령이라는 것에서 부터 인권문제는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살에 장애인 보호시설로 보내졌지만 홀로서기에 성공했다고 말한 이은경씨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며 "반복되는 생활과 단체생활로 인해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립 소감에 대해 "나이가 들고 생각이 많아질수록 여기서 살다 밥만 먹다 죽을 것 같아 시설을 나왔다"며 "시설에서 자립생활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 꿈꾸지만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나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곰레미콘 노동자들이 증언대회에 나와 율동을 하고 있는 광경. 수개월째 봉급도 못받고 해고되어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다는 곰레미콘 노동자들.
▲ 곰레미콘 노동자들의 증언대회 광경. 곰레미콘 노동자들이 증언대회에 나와 율동을 하고 있는 광경. 수개월째 봉급도 못받고 해고되어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다는 곰레미콘 노동자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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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상을 수상받고 있는 두 명의 수상자들의 모습.
▲ 대구인권상 수여 광경. 인권상을 수상받고 있는 두 명의 수상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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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시간에 학생들에게 교과서에 없는 인권교육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달구벌고등학교 윤상욱 교사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아이들에게 국어 가산점을 부여했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파면당한 신동혁 교사도 이날 자리에 함께 했다.

신 교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파면에서 해임으로 결정되었지만 아직도 교단에는 서지 못한 채 지루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윤 교사는 "우리는 올바르게 싸웠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것이 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리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곰레미콘 노동자들, 폐원·축소 논란을 빚었던 대구적십자병원 노동자들, 애활복지대단 공익제보자인 주진은, 박상완씨도 참석하여 인권피해 상황을 증언했다. 또 이날 대구지역인권보고대회에서는 KNCC대구인권위원회 인권상 시상식, '좋은 친구들'의 노래공연. 세계인권선언문 낭독 순서도 진행됐다.

좋은친구들이 노래 문화공연을 열고 있는 광경.
▲ 좋은친구들의 노래 광경. 좋은친구들이 노래 문화공연을 열고 있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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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권상은 대구 지역에서 유일하게 용산문제를 언급하며 촛불문화제, 서명활동 등을 벌여왔던 최병우 집행위원장(옹산철거세입자살인진압대구경북대책회의)과 금융피해로 인해 파산된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장애인 주거환경 사업에 공헌한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노동연대 '좋은모임회' 김정학 부회장이 수상했다.

한편, 2009대구지역인권주간조직위원회는 세계인권선언 61주년 기념일에 대구의 5대 인권뉴스를 발표한다. 대구의 5대 인권뉴스로는 1. 애활복지재단 원장의 시설비리 구속과 아동성추행 혐의 무죄판결 그리고 공익제보자 복지시설 근무(100명) 2. 국가권력의 용산세입자에 대한 살인진압과 중형 선고(98명) 3.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반대와 공권력 투입에 대한 시국농성(65명) 4. 4대강 정비 사업으로 인한 환경권 침해(68명) 5. 경제위기, 복지예산 대대적 축소(87명) 등이 선정됐다.


태그:#대구인권뉴스, #대구인권보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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