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주말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추운 날씨이다.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일대와 주변
유적을 답사하였다.
인비리 지석묘군 관리 필요포항시 흥해읍 칠포리 암각화군과 함께 중요한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유적인 기계면 인비리 지석묘군은 지금 주변이 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일부 주변이 달라져 보인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석검과 화살촉 모양의 암각화가 발견된 지석묘이나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여 주변의 정비가 필요로 해 보인다.
이제 그나마 마멸로 인해 석검조차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도로변에 안내문과 함께 이정표가 설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도 눈물 흘리시는 신비의 약사여래좌상대곡1리 대한불교 조동종 소속 불원사 전시관에는 약사여래불좌상이 눈에서 눈물이 흐른 후 20여일이나 지속된다고 하여 2005년부터 2008년까지도 각종 대중 매스컴에 보도된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 현재 상황도 궁금하여 찾았다. 이 불상은 지금도 여전히 눈물이 흐르고 있고 마르지 않은 채 남아있다.
2층 건물로 확장하여 도로변에서도 보이는 절이며 700여점이 넘는 창작개금불과 인도, 중국 등 세계 희귀 불상 등이 전시되어있으나 일반 사찰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조금 더 가면 기북 초등학교 내에는 탑재가 있는데 인근 절터에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잘 정비된 덕동문화마을 포항시 기북면 오덕1리 덕동문화마을은 포항에서도 깊은 골에 위치해 있으나 시골의 전통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을 입구에는 덕동민속전시관이 있으며 개방은 연락을 하면 관람이 가능하다. 역사가 살아 숨쉬는 듯한 이 전통 마을은 여강 이씨 집성촌으로 덕동이라는 지명은 덕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2001년에는 경상북도 지정 환경친화마을로 선정되기고 했고 마을 숲은 2006년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픈 마을숲으로 선정, 아름다운 생명상(대상)을 수상하여 잘 정비되어 있다.
마을에는 용계정을 비롯하여 애은당고택, 사우정고택, 이원돌가옥 등과 근대 가옥들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용계정 입구에는 마멸이 심하나 통일신라 후기로 추정되는 석조 비로자나불좌상이 있다.
전시관 야외의 장독들과 돌담 골목길이 더욱 시골의 풍경을 자아낸다.
봉강재봉강재는 도로변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며 건물은 파평 윤씨 시조인 윤신달(893∼973)의 묘를 관리하기 위해 세운 재실이다. 건물은 영조 28년(1752) 그의 28대손인 윤광소가 안동부사로 재임할 때 세운 것이다.(문화재 안내문 내용) 주변에 소나무 숲길은 한적하기 걷기에 좋은 장소이다.
태사공 윤신달은 어려서부터 학문과 무예에 뛰어났고 장성한 뒤에는 고려 왕건을 도와 고려를 건국하고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묘소는 봉강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데 규모가 크며 마주보고 석인상과 망주석이 세워져 있다.
각 지방에서 참배 온 문중 후손들이 세운 비석들이 봉강재 주변에 50여기 줄지어 서 있어 이색적이다. 겨울 준비로 입구에는 초가지붕을 잇고 계셨는데 요즘은 보기 드문 장면이다. 추운 날씨 속에 떨어서인지 따뜻한 곳에서 점심 식사 후 답사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