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선진당 입당이 가시화되고 있다.

5명의 선진당 소속 대전지역 국회의원은 5일 오후 대전시내 모처에서 이재선 시당 위원장의 제안으로 긴급회동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입당을 염두에 둔듯 선진당의 문호가 개방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단, 입당이 곧 공천은 아니라고 밝혀 염 전 시장이 입당할 경우 경선이 이뤄질 여지도 남겨뒀다.

염홍철 전 시장은 선진당 의원들의 결의 내용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염 전 시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선진당 의원들이 원론적인 말씀을 한 거 같다"며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지만 정당선택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지역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선진당이 이처럼 국회의원 모임을 개최해 당의 문호가 열려있는 점을 강조한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현재까지 출마가 유력시되는 선진당의 충청권 단체장 후보 중 선두를 달리는 인사가 한 명도 없고 상황이 호전될 기미마저 보이지 않는 것도 선진당의 딜레마다.

또한 언제 해결될지도 모를 행정도시 문제에만 끌려 다닐 경우 내년 지방선거 준비가 소홀해 질 수 있다는 물리적 이유도 작용 한 듯하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확보에 실패할 경우 당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될 것이 예상되자 염홍철 전 시장의 입당을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한편, 대전시장 출마를 위해 준비 중인 권선택 의원 측은 출마 여부 결정을 2월로 연기하는 등 최종 결단을 앞두고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