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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유가족과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주노동자들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친환경농법 정신'으로 생산한 '봉하쌀'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20일 노무현재단(이사장 한명숙)은 봉하쌀을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용산참사 유가족들에게 이미 전달했고, 21일에는 이주노동자들한테도 전달한다고 밝혔다.

 

한명숙 이사장(전 국무총리)과 문재인 상임이사(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두관 자문위원(전 행자부 장관) 등 임원진과 자원봉사자들은 21일 오전 창원시 팔용동 경남이주민사회센터를 방문해 봉하쌀 300kg을 전달한다.

 

 

노무현재단은 "경남이주민사회센터와 인연을 맺고 있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참여정부 시절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우가 많이 개선됐고, 노 대통령께서 자신들에게 큰 관심을 보여주셨다며 감사하는 마음에서 노 대통령 생전에 봉하를 두 번 방문했던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명숙 이사장 등 관계자들은 봉하쌀을 전달한 뒤,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관계자, 이주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노무현재단은 사할인 영주귀국 동포와 용산참사 유가족들에게도 봉하쌀을 전달했다. 한명숙 이사장, 문재인 상임이사, 정연주 이사는 지난 19일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들이 머무르는 인천 연수구 연수동 '사할린복지회관'을 찾아 봉하쌀을 전달했다.

 

이어 이들은 용산참사 유족을 찾아 봉하쌀을 전달했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머무르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도 찾아가 쌀을 전달했다.

 

 

또 노무현재단은 "봉하마을 인근의 저소득층 가구, 독거노인과 모자․부자가정, 가출여성 쉼터인 서대문구 홍제동 '열린여성센터', 중증장애아 시설인 경기도 포천의 '노아의 집', 중증치매 노인시설인 도봉구 방학동 '요셉의 집' 등에도 쌀을 보냈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암 투병 중에 노 대통령을 만나보는 게 소원이어서 직접 만나 꿈을 이뤘으나 얼마 후 끝내 숨을 거둔 창원 여중생의 유족, 참여정부 청와대의 장애인 배려조처로 청와대 경내에서 구두미화원으로 일했으나 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장애인 강아무개씨의 유족 등에게도 쌀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봉하쌀을 받은 대상자는 모두 500여 명이며 총 5230kg의 쌀이 전달됐다. 노무현재단에서 이번에 전달하는 쌀은 총 5230kg으로, 이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인 5월 23일을 기리는 뜻이 담겨 있다.

 

노무현재단은 "쌀 전달 대상은 후원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정해졌다"며 "재단을 후원하는 회원들에게 봉하쌀과 노 대통령 회고록을 선물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선물로 받을 쌀을 본인 대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사양하는 사람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하더니 그 숫자가 2500여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태그:#노무현재단, #봉하마을, #봉하쌀, #고 노무현 대통령, #한명숙 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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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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