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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디바 이은미의 공연 광경. 발라드를 구성지게 불러주고 있는 광경.
맨발의 디바 이은미의 공연 광경.발라드를 구성지게 불러주고 있는 광경. ⓒ 김용한

맨발의 디바, 가요계의 잔 다르크라고 지칭되는 가수 이은미가 7일 대구(대구시민회관)를 찾았다.

이번 대구 방문은 '20주년 기념 소리를 걷다 전국투어'를 진행 중인 가수 이은미가 지난 4월 18일 부산을 시작으로 진행 중인 24번째 방문지가 대구콘서트가 된 셈.

대구 방문은 지난 4월에도 공연이 이뤄진 점을 보면 이번 공연은 그야말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앙코르 공연이 이뤄진 것. 140분에 이르는 공연 시간 내내 재즈, 발라드, 팝송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이은미 홀로 무대를 꾸며낸 것.

가수 이은미는 앙코르 무대에서 관객들을 향해 "올해로 가수 활동 20주년을 맞이하지만 30주년을 향해 달려가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신발을 벗고 있는 가수 이은미. 공연 중에 신발을 벗고 맨발로 공연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가수 이은미.
신발을 벗고 있는 가수 이은미.공연 중에 신발을 벗고 맨발로 공연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가수 이은미. ⓒ 김용한

신종플루 여파로 공연까지 영향을 입는 것에 안타까웠는지 그는 "신종플루 그까이꺼, 이은미보면 다 이겨낼 수 있어"라며 자신을 찾은 팬들을 향해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날 공연에는 게스트로 신인가수 유해인(본명 유경옥, 2002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씨가 '너무 사랑했던 날'을 들려줬다.

맨발의 디바, 가수 이은미. 맨발로 공연을 하고 있는 가수 이은미.
맨발의 디바, 가수 이은미.맨발로 공연을 하고 있는 가수 이은미. ⓒ 김용한
라이브만을 유독히 고집하는 가수 이은미는 팬들의 열정과 바람만큼이나 열정적이고 진지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무대를 진솔하게 꾸며냈다.

우울증을 겪었던 이야기, 독설 아닌 독설로 마음고생을 하였던 대중가요계에서의 혹독한 시련의 세월까지 자신이 선 무대에서 대중에게 고해하듯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가수 이은미씨는 자신의 히트곡인 '헤어지는 중입니다'와 '애인있어요', '결혼 안하길 잘했지', '옛사랑(이문세)'과 '편지(김광진)'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팬들을 위해 서비스했다.

또 그는 닮고 싶은 33세로 생을 마감한 가수 김광석씨의 모습을 떠올리며 "마냥 광석이 오빠가 공연하는 모습이 커 보이기 만 했는데 함께할 수 없다는 아픔이 컸다"면서 영상 속에 김광석씨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맨발의 디바로 불리는 이은미는 대구에서의 공연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았다. 그는 2회의 공연에서도 자신이 신고 있던 검은 슈즈를 벗어던졌다.

역시 그는 맨발이 무대에서는 더 어울리는 수식어가 되어 버렸다. 맨발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직접 사회도 보고 이런 저런 응어리진 이야기까지 관객들에게 토해냈다.

마치 어린 아이가 부모에게 응석을 부리 듯. 가수 이은미는 그가 말하는 것처럼 "관객이 있기에 무대에 설 이유"가 있는가 보다.

가수 김광석과 함께 듀엣을 하고 있는 가수 이은미. 평소 존경했다는 가수 김광석과 함께 영상으로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가수 이은미.
가수 김광석과 함께 듀엣을 하고 있는 가수 이은미.평소 존경했다는 가수 김광석과 함께 영상으로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가수 이은미. ⓒ 김용한

그는 마지막 앵콜 송으로 '기억 속으로'를 부르며 팬들과의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이번 공연을 관람했던 황복자(간호사)씨는 "자연스럽고 자유를 향한 몸부림과 무대공연이 재즈, 발라드, 발레 같은 공연을 본 것 같아 감명 깊었다"고 말하면서 "가수 이은미씨가 말한 것처럼 다양한 관객들을 다 포용할 수 있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말 부부라서 오랜만에 만남을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는 우주희(여. 대구)와 박세호(남. 서울)씨는 "파워풀하고 감미로운 것이 좋았다"고 말하면서 "내 영혼을 맑게 하는 것 같아 감명 깊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가수 이은미의 20주년 콘서트 '소리 위를 걷다'는 오는 12월 31일 진주에서 올해의 마지막 콘서트를 여는 것으로 전국투어는 마치게 된다.

덧붙이는 글 | 이번 공연은 쇼컴퍼니가 주관하고 네오비즈(주)가 기획, SJ커뮤니케이션이 제작했다.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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