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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동맹휴업하고 있는 부산교대 학생들이 '교육여건 개선'을 촉구하며 시민 7만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한나라당 부산시당에 제출했다.

 

학생들은 지난 14일부터 수업을 거부하고 다른 교대 학생들과 동맹휴업하고 있다. 학생 1000여명은 2주 동안 서면·사상역·노포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나눠 시민들로부터 '교육예산 삭감 중단, 교육여건 개선 촉구 서명운동'을 벌였다.

 

부산교대 총학생회는 30일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13개 학과 학생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생들은 '4대강 사업에 떠내려가는 교육예산'이란 내용으로 상황극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질의서와 함께 서명자료를 한나라당 부산시당에 전달했다.

 

부산교대 총학생회는 동맹휴업을 벌이면서 서울역 광장과 과천 등지에서 열린 '예비교사 총궐기대회' 등에 참가해 오기도 했다. 전국 교대 학생들은 "교대 통폐합 반대, 인턴교사제 반대, 미흡한 교원수급 정책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교대 총학생회는 질의서를 통해 "'학교 교육 만족 두배, 사교육 절반'을 기치로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공교육으로 가난의 대물림을 확실히 끊을 수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출범한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교육예산은 37조 7757억으로 추경 대비 3.5%(본예산 대비 1.2% 삭감)나 삭감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이른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내년에만 무려 8조 이상을 쓰는 것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정부가 교육예산을 1조4000억 삭감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는 공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막대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방향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초중등교육예산 삭감, 지방교육재정의 위기, 교원동결 및 비정규직 교원 양성 정책 등은 공교육의 교육여건을 악화시키고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예산 삭감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교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OECD 평균 초등교원 1인당 학생수인 16명으로 교육 여건을 개선할 것"과 "지방교육청 신규 교원 충원 요구인 6000명을 확보할 것", "2010년 교육예산 삭감을 중단하고 2012년까지 GDP 6% 교육재정 확보로 교육여건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분 교부율을 교육재정 GDP 6%를 확보할 때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것", "인턴교사식의 비정규직 교원 양성 정책 중단할 것", "교육의 질적 하락을 불러올 무분별한 교대 구조조정을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


태그:#부산교대, #동맹휴업, #교육예산, #한나라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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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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