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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 지원활동을 위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양산이 아닌 경남지역 지방의원들이 동원되었고, 일부 의원들은 양산을 오가면서 관용차량을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밀양시의회 김기철 의장을 비롯한 총 6명의 의원들은 두 차례에 걸쳐 관용차량을 타고, 그것도 운전기사를 대동해 박희태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오갔던 것으로 밝혔다.

 

 

29일 저녁 <마산MBC> 보도에 따르면, 김기철 의장은 지난 20일 박아무개 의원, 김아무개 의원과 함께 박희태 후보 선거 캠프를 찾았다. 당시 이들은 운전기사까지 대동해 관용차량을 이용했다.

 

장태철 밀양시의원을 포함한 3명도 지난 27일 운전기사를 대동, 관용차량을 이용해 양산을 다녀왔다. 차량 운행 일지를 보면 김 의장은 5시간에 걸쳐 113km를 주행한 것으로 되어 있다.

 

관용차량은 의장이 주로 이용하는 승용차이지만 공식업무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 소속 밀양시의원들은 관용차량을, 그것도 운전기사까지 대동해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같은 정당 소속 재선거 후보를 위해 이용한 것이다.

 

김기철 의장은 "그건 지나가다가 잠시 했는데…"라고, 장태철 시의원은 "27일 날 막바지에 한 번 가서 우리가 도우자 그래서…"라고 밝힌 것으로 이 언론은 보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밀양시의회뿐만 아니라 상당수 경남지역 한나라당 소속 도·시·군의원들이 이번 양산 재선거에 박희태 후보 캠프에 다녀오거나 유세 때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귀남 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은 "양산 재선거에 한나라당 소속 경남 지역의 지방의원들이 대거 동원됐다는 말을 들었지만, 지방의원들이 관용차량까지 이용할 줄을 몰랐다"면서 "30일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수완 밀양참여시민연대 환경분과위원장은 "관용차량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차량이고, 시의회 업무와 관련해서만 이용해야 한다"면서 "밀양시의원들이 같은 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다른 지역에 출마한 후보를 위해 가서 지원활동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개인 차량이 아닌 관용차량을 이용했다는 것도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관용차 운영과 관련한 규정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법률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밀양시의회,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 #관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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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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