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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 농민들이 "피와 땀을 외면한다"는 펼침막과 함께 나락을 쌓아 놓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제해식) 등 농민단체들은 29일 오전 경남 창원 명곡동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쌀값 보장을 위한 1차 나락적재 및 경남농민결의대회'를 열었다.

 

농민들은 한나라당 도당 앞 길 바닥에 나락 150여 가마니를 쌓아 놓고, 그 앞에 "농민들의 피와 땀을 외면할 것인가"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농민단체들은 그동안 쌀값 보장 등을 요구하며 경남도청 앞과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시·군청 앞에서 나락적재 투쟁을 벌여 왔는데,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나락을 쌓기는 처음이다. 한 경찰관은 "이대로 둘 수는 없고 조만간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이날 '쌀 목표 가격 21만원 인상'과 '대북쌀지원 재개 촉구', '수입옥수수 지원 규탄' 등의 목소리를 냈다. 농민단체들은 "당면 쌀값보장을 위해 1차로 나락적재 투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농민들은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500m 가량 떨어져 있는 롯데마트 창원점을 항의방문했다. 농민들은 '저가미 판매'를 규탄하고 '지역쌀 판매'를 롯데마트 측에 촉구했다.

 

이날 오후 농민들은 창원광장 옆에 있는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농민요구 무시 농협 규탄, 선지급금 5만 원 인상촉구 적재 투쟁"을 벌였다.

 

농민들은 이날 농협 앞에 40㎏들이 벼 700여 가마를 쌓아놓았다. 농민들은 "농협은 쌀값 안정을 위해 조곡 40㎏ 선지급금을 5만 원 이상으로 책정할 것"과 "농협은 쌀값 안정과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인도적 대북 쌀 지원에 미곡처리장별로 10t 이상의 쌀을 공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농민들은 농협 앞에서 벼를 적재하고 천막을 치는 과정에서 이미 같은 장소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놓은 농협 직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태그:#나락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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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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