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던 수원 장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큰 표차이가 났던 데에는 지역구 내에 살고 있는 대학생들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 초반에는 열세에 놓여있다가 막판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2위로 조사됐던 이찬열 민주당 당선자는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를 5081표, 6.55%포인트 차로 이겼다. 이 당선자가 박 후보에게 큰 표차이로 승리했던 곳은 정자 3동과 율천동 투표소. 특히 율천동은 1~8 투표소 모두 이 당선자가 승리해 확실한 '승리 도우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확실한 우세를 보인 것은 이 지역에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율천동 8투표소는 이 지역에 위치한 성균관대 캠퍼스 안에 설치돼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찬열 당선자 선거사무소의 이상협 사무장은 29일 새벽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확한 데이터는 아직 받지 못했지만 성균관대 안에 투표소가 생긴 것과 율천동과 정자3동 주민분들의 지지가 컸던 것이 당선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