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가 도곡동에 뮤지컬 전용극장과 헬스장 등을 갖춘 855억 원짜리 호화 주민센터(옛 동사무소)를 건립하겠다고 밝혀 비난을 받자 이를 수정해 복합문화시설을 갖춘 도곡아트센터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옛 부지(2812㎡)에 855억 원을 투입해 지하 5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4443㎡ 규모의 도곡1동 주민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런 사실이 공개되자 많은 주민들이 동 주민센터에 뮤지컬 전용극장이 필요하냐며 반발했다. 이에 강남구는 최근 공연장이 부족한 강남구에 지역밀착형 문화시설인 가칭 도곡아트센터로 건립하겠다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강남구는 도곡아트센터 건립계획을 수정해 뮤지컬 극장의 규모를 축소하고 예산을 절감해, 다른 지역과 형평성을 고려한 문화시설로 검토할 방침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당초 도곡2문화센터는 대부분의 면적이 600석 규모의 뮤지컬공연장과 도서관, 체육시설 등을 갖춘 강남을 대표하는 문화센터로 건립될 예정이였지만 일부 언론에서 주민청사를 호화청사로 오도했다"며 "면적의 95%가 서울시민과 강남구민의 문화생활 충족을 위한 시설이고 나머지 5%가 동 주민센터의 기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이번 도곡아트센터 건립으로 공연장이 부족한 강남구에 지역밀착형 문화시설이 건립되어 구민들이 가까이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