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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보다는 호젓한 별장 같은 분위기다. 운치가 있고 멋스럽다.
 음식점 보다는 호젓한 별장 같은 분위기다. 운치가 있고 멋스럽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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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보다는 호젓한 별장 같은 분위기다. 외관과 실내는 운치가 있고 멋스럽다. 화순읍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번거롭지만 주차공간이 넓어 자가용을 이용하기에는 좋다. 실내에서 넓은 창 너머로 바깥풍경을 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고 가을분위기를 느끼며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는 테라스도 있다.

실내는 깔끔하고 조용한 선율의 경음악이 흐른다. 고기집인데도 매캐한 연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 돼지 석갈비(1인분 1만원)를 주문하면 주방에서 다 익혀 내오기 때문이다. 온기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갈비를 돌판에 담아내서 석갈비라는 이름이 붙여졌나 보다.

기본상이 차려졌다.
 기본상이 차려졌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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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과 오징어를 무쳐낸 오징어초무침이다.
 콩나물과 오징어를 무쳐낸 오징어초무침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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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홍합국물이 돋보인다.
 시원한 홍합국물이 돋보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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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상이 차려졌다. 오동통하고 아삭한 콩나물과 오징어를 무쳐낸 오징어초무침이 시선을 끈다. 시원한 홍합국물도 돋보인다. 곁들이 찬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맛깔스럽다.

돼지 석갈비는 달짝지근하면서도 부드럽다. 참나무 숯에 구워내서인지 때깔도 곱고 참나무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다. 돌판의 석갈비는 새송이 버섯과 피망 양파가 함께 어우러졌다.

돌판의 석갈비는 새송이 버섯과 피망 양파가 함께 어우러졌다.
 돌판의 석갈비는 새송이 버섯과 피망 양파가 함께 어우러졌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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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바람 없이 못가고 인생은 사랑 없이 못가네'

실내 나무판에 새겨진 글귀가 멋지다. 이 가을 인생과 사랑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이 가을 인생과 사랑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이 가을 인생과 사랑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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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갑자기 실내가 떠들썩하다. "나지완이 끝내기 홈런을 쳤습니다." 누군가 외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9회 말에 터진 나주완의 끝내기 홈런 한방으로 기아 타이거즈가 코리안시리즈에서 극적인 우승을 한 것이다. 이래저래 기분 좋은 날이다.

후식으로 소면(3천원)을 주문했다. 유부 당근 김가루로 예쁘게 고명을 올렸다. 입맛이 절로 동한다. 육수 국물이 깔끔하다. 면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닌데도 소면은 입맛에 딱 맞다. 후식에도 곁들이 찬이 5가지나 나온다.

참나무 숯에 구워내서인지 때깔도 곱고 참나무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다.
 참나무 숯에 구워내서인지 때깔도 곱고 참나무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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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면은 유부 당근 김가루로 예쁘게 고명을 올렸다. 입맛이 절로 동한다.
 소면은 유부 당근 김가루로 예쁘게 고명을 올렸다. 입맛이 절로 동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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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버무린 알토란나물에서 잠시 고향을 떠올려본다. 고향집 밥상에는 늘 토실토실한 알토란을 넣은 알토란국과 알토란나물이 올려 지곤 했었다. 토란 나물은 줄기나물과 알토란나물이 있다. 하지만 토란 맛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토란국이 제일이 아닐까.

청운가든의 석갈비는 색다르고 근사하다. 정말 기분 좋은 식사였다. 다른 집과는 다른 분위기와 맛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입가심이라기에는 조금 양이 많은 후식 소면도 좋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돼지갈비, #화순, #석갈비, #숯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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