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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까지 옮겨야 한다" (박성효 대전시장)

"제 소신은 수도를 전부 세종시로 옮기는 것" (정우택 충북지사)

"원안대로 추진하되 차후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 (이완구 충남지사)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수정 논란에 대한 한나라당 소속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3인 3색의 해법을 내놓고 있다. '세종시 원안추진'이라는 원칙에서는 같으나 소신과 해법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27일 시청에서 연 '제90회 전국체전' 결산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논란과 관련, "(세종시에) 정부부처를 이전하는 게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 국회까지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지금 세종시의 효율성 문제를 가장 많이 제기하는 곳이 국회인데 국회가 서울에 있을 필요가 있느냐"며 "행정부와 국회가 함께 있으면 효율성도 좋아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정우택 충북지사는 지난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의 충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의원의 질문에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돼야 하며, 제 소신은 수도를 전부 세종시로 옮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 지사는 주변지역인 충북 청원군 부용·강내면 일부 지역을 세종시 행정구역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 의원이 "세종시 원안건설을 말하면서 청원군을 빼달라는 것은 지역이기주의의 발로"라고 지적하자 정 지사는 "청원군이 세종시에 들어가지 않아도 세종시 건설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반면 이완구 충남지사는 "차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얘기하자"는 입장이다. 일단 원안대로 추진해 가면서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가면서 신중하게, 진득하게 대처해 나가자"는 제안이다.  이 지사는 충북 청원군을 세종시에서 빼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달 7일 민주당 박병석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박 의원에게 "충북의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세종시에 편입된 청원을 빼달라고 하는 것도 세종시법 처리가 지연되는 원인 중의 하나"라며 "민주당의 의견이 통일될 수 있도록 조율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는 정 충북지사의 청원군 제외요구가 적절치 않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도 볼수 있다.

 

한편 27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역 앞 거리에서 열린 '행정도시 사수 500만 충청권 총궐기대회'에서는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행정도시 사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태그:#세종시, #이완구, #정우택, #박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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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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