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천리 벌판 적시는 낙동강은 우리에게로 흐른다."

부산, 경남, 대구, 경북지역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가 모여 '4대강저지 낙동강 국민연대'를 결성했다. 운하반대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와 4대강저지및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 생명의강낙동강지키기대구경북대책위원회,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는 27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스님과 목사, 신부, 교무 등 4대 종단 종교인들도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창균 신부와 도관·월봉·자흥 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회의를 열기도 했다.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국민연대'가 결성되었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와 부산, 경남, 경북, 대구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은 27일 오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회의실에서 출범과 관련한 회의를 열었다.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국민연대'가 결성되었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와 부산, 경남, 경북, 대구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은 27일 오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회의실에서 출범과 관련한 회의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낙동강국민연대는 지난 9월부터 실무단위에서 논의를 시작해 왔다. 특히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와 낙동강부산본부는 지난 9월 30일 간담회를 열고, 연대를 구성하기로 했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는 10․28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의서를 보내고 송인배·박승흡 후보만 보내온 답변서에 따라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낙동강국민연대는 이종석 박사(경실련)와 정각 스님(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정여 스님(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월봉 스님,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 정영문 목사, 허성 신부, 진관 스님을 상임 고문단으로 구성하고, 김정욱 서울대 교수와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 윤준하 환경연합 고문을 특별고문단으로 구성했다.

구자상(부산환경연합)·김상화(낙동강공동체)·최종석(부산녹색연합)·유영란(부산여성단체연합)·최소남(부산여성단체협의)·이경희(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박창균(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류승원(영남자연생태보존회)·김문수(김천YMCA)·방영식(목사)·도관(스님)·설곡(스님) 공동대표, 최수영(부산환경연합)·이준경(생명그물)·이성목(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공정옥(대구환경연합)·자흥(스님) 공동집행위원장으로 구성했다.

'낙동강 생명평화기원 행동의날' 11월 14일 부산역 광장

낙동강국민연대는 '낙동강 생명평화기원 행동의 날' 행사를 오는 11월 14일 오후 2시 부산역광장에서 연다. 이들은 "낙동강사업의 절차적 부당성과 생태적 폐해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반대 의사를 적극 표출하기 위한 직접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낙동강 생명평화기원 페스티벌·만민공동회'를 열고,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시국발언을 한다. 또 거리행진도 할 예정이며, 사진전도 벌인다.

이들은 '4대강사업 위헌 국민소송단'을 10월 말까지 모집한다. 이들은 "4대강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개정된 국가재정법 시행령은 국회 입법권에 대한 월권 행위일뿐만 아니라 헌법 75조의 '법률에서 구체적으로 위임하는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위헌법률심판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낙동강사업 착공 전후 모습의 사실을 기록하고 자료화하고, 모니터링사업을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국민 여러분, 막개발의 토건세력으로부터 영혼의 강 지켜내자"

낙동강국민연대는 이날 출범 결의문을 통해 "천리 벌판을 흠뻑 적시며 흘러 온 강의 역사를 우리는 기억한다"면서 "산이 알고 들이 보았으며, 수백 수천의 골짜기에 깃든 하도 많은 뭇생명의 추억 속에도 강은 어김없이 흘러 왔다"고 강조했다.

낙동강국민연대는 "이미 한국은 오이씨디(OECD) 국가 중 가장 낭비적인 토건사업에 많은 국가의 예산을 퍼붓는 비이성적인 토건국가가 되어 버렸다"면서 "농지를 갈아엎고 준설토를 농지에 쌓아둠으로써 농업을 파괴하고 농민의 생존과 국민의 먹을거리를 위협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삼천리 금수강산, 유려하고 유서 깊은 이 나라 산천의 국민으로서 4대강 사업과 낙동강 파괴사업이 돌이킬 수 없는 국민경제와 생태학적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재앙의 근원이 될 것을 심각히 우려하면서 이 사업의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전환을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고인 물은 사수(死水)라 하여 불길하게 여겼던 지난 시대 이 땅의 보편의 생태학적 믿음의 전통을 우리는 이어지는 강물처럼 간직하고 있다"면서 "이제 지역과 계층,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강의 흐름을 지키고 우리의 미래를 훔쳐가는 '4대강 사업'을 저지하는 강고하고 우애가 깃든 국민연대를 형성한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국민 여러분, 막개발의 토건세력으로부터 우리 영혼의 강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태그:#낙동강 지키기, #낙동강국민연대, #4대강정비사업, #4대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