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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4일 <부평신문>으로 국회의원에 관한 신문 활용 수업(NIE)을 진행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조진형 의원에게 편지를 썼던 인천 부평의 부흥초등학교(교장 서양옥) 4학년 2반 학생들에게 놀라운 일이 생겼다. 조 의원이 학생들에게 일일이 답장을 전달한 후 직접 만나러 온 것.

 

조 의원은 10월 22일 오전 10시 50분 부흥초교 4학년 2반을 방문했다. 조 의원이 방문하기 바로 전에 박희진 담임선생으로부터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모두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시끌벅적했다.

 

"우와~ 정말이에요?" "사인 받아도 돼요?"

 

조 의원이 교실에 들어서자 학생들은 큰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조 의원도 반갑게 화답했다.

 

"여러분을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이 아주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저는 이 학교가 있는 부평5동을 포함한 이 지역의 국회의원인 조진형입니다. 지난번 보내 준 편지는 잘 받았고, 국정감사라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짬짬이 답장을 쓰느라 좀 힘들긴 했어요(웃음). 내가 어디 살 것 같아요?"

 

"서울이요" "인천이요" "국회요. 하하하"

"저는 바로 여러분이 살고 있는 동네인 부평5동에 살고 있어요. 진선미예식장 아시죠? 그 건물 바로 앞에 살고 있습니다"

 

"우와~ 정말이에요? 그럼 우리 동네일을 잘 아실 것 같아요"

"맞아요. 이 동네 구석구석 모르는 곳이 없어요. 오늘은 여러분에게 국회의원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직접 알려주려고 왔어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조 의원은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그래서 경쟁을 통해 사회와 국가를 발전시킨다며, 이를 위해 입법부·사법부·행정부 등 3개의 부서가 있고 이중 국회의원은 입법부에 속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회의원은 인구 30만명 당 1명 정도를 선출하는데 부평은 인구가 57만명이라 2명의 국회의원이 있으며, 현재 만20세 이상의 성인이 선거를 해 국회의원을 뽑는다고 했다. 후보는 만25세 이상이면 누구나 될 수 있고 후보자 중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라고 들려줬다.

 

아울러 국회의원은 뽑아준 시민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사람이기에 시민들의 의견을 잘 들어서 국회에서 반영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번 편지를 보니 국회의원이 왜 싸우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그것은 어떤 법을 만들 때 찬성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어서 서로 의견이 대립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줘서 그래요. 실제로 싸우는 경우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밖에 없어요. 대부분은 토론하고 이야기하면서 국회를 진행합니다"

    

조 의원이 설명을 마치자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국회의원 아저씨는 몇 살이에요?"

"예순다섯 살이에요"

 

"지금은 스무 살이 넘어야만 투표할 수 있는데 미래에는 나이를 더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물론 있어요. 지금은 만20세 이상만 투표할 수 있지만 국민들이 투표할 수 있는 나이를 만 18세 이하로 낮추길 원하면 국회에서 법을 바꾸면 됩니다"

 

"국회의원이 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나요?"

"공부를 많이 해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말을 잘해야 합니다"

 

"그럼 의원 아저씨는 어렸을 때 공부를 잘 했어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부지런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우리 때는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라는 노래도 있었습니다"

 

"몇 살부터 국회의원을 했어요?"

"마흔아홉 살에 첫 국회의원을 했습니다"

 

"왜 국회의원의 꿈을 키우게 됐죠?"

"일을 하다 보니 부평에도 공설운동장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장이나 높은 사람이 와서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도 잘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서 국회의원이 돼서 직접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삼산체육관 알죠? 그래서 삼산체육관을 만들게 된 거에요"

 

"지난번 편지에 부흥공원 놀이시설이 낡아서 새로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만들어 주실 수 있나요?"

"그럼, 만들어 줄 수 있지.(부평구에서 마침 놀이서설 교체 공사가 예정 중이어서 계획에 맞게 빨리 진행하도록 요구한 상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한 조 의원은 끝으로 책을 큰소리로 많이 읽으면서 자기표현을 많이 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고, 이 반에서 국회의원이 꼭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경 학생은 "국회의원이 직접 우리 반에 찾아와 유익한 사실을 많이 알려줬고 국회의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줘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태준 학생은 "국회의원을 처음 봤고 좋은 대화를 나눠서 행복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담임교사와 교장선생님이 잘 가르친 것도 있겠지만 초등학생들이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 밝고 자신의 의견도 잘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면서 "오늘 학생들과 만나며 보고 느낀 것이 앞으로 입법 활동을 해나가는 데 좋은 영향을 주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태그:#부평신문, #국회의원, #부흥초교, #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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