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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육대회 검도경기장인 배재대 21세기 스포렉스관 입구(10.22 오후4시) 붉은 표시에 현수막 한 장만이라도 걸어 놓았더라면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편할터다. 20일 <오마이뉴스>의 지적에도 현수막을 붙여 놓지 않았다.
▲ 제90회 전국체육대회 검도경기장 전국체육대회 검도경기장인 배재대 21세기 스포렉스관 입구(10.22 오후4시) 붉은 표시에 현수막 한 장만이라도 걸어 놓았더라면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편할터다. 20일 <오마이뉴스>의 지적에도 현수막을 붙여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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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회 전국체육대회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선수들의 투혼에 응원 나온 가족 친구들은 아쉬워하면서도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메달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과 응원객들의 발길도 점차 늘고 있다.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대전이 아닌 전국각지에서 온 외지인들이다. 심지어는 재미동포나 재일동포처럼 해외에서 찾아온 사람들도 있다. 경기장을 찾는 안내가 잘 돼 있어야 제 시간에 경기를 볼 수 있다. 특히 선수들은 경기장을 제때 입장하지 못하면 기권패하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래서 경기장을 알리는 안내표시는 명확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도무지 경기장을 찾기가 어렵다고들 말한다. 검도경기는 배재대 21세기 스포렉스에서 열리고 있는데, 경기장 건물외벽에 경기장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부착되질 않아서다. 정작 이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도 안내원에게 일일이 검도경기장을 물어본다.

이쯤 되면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경기장을 찾는데 애먹는 것은 당연하다. 충청도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면 "저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노란지붕 건물이 보일거유. 거기서 이짝으로 좀 더 가면 돼유"라고 말한다며 경주에서 검도코치로 참가한 어떤 사람이 놀린다.

배드민턴이 열리고 있는 대전도솔체육관 입구. 노란색 표시가 경기장을 알리는 현수막이다. 다른 현수막들과 뒤섞여 있어 혼란스럽고 이마저도 가로수에 가려져 있다.
▲ 제90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경기장 입구 배드민턴이 열리고 있는 대전도솔체육관 입구. 노란색 표시가 경기장을 알리는 현수막이다. 다른 현수막들과 뒤섞여 있어 혼란스럽고 이마저도 가로수에 가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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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만난 중학교 코치는 "경기장 입구에서 몇 백미터 밖에 되지 않는데, 헤매다 두시간만에 경기장을 찾았다"며 경기장 안내표시가 허술함을 비난했다.

대전시 전국체육대회기획단 관계자에게 "왜 경기장 외벽에 현수막으로 경기장 표시를 하지 않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학 등 경기장을 내준 측과 협의가 잘 안돼서 어쩔 수 없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참 궁색한 변명이다. 경기장 외벽에 현수막 한 장 붙이는 게 어려운 일일까? 전국체육대회 홍보예산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20일 <오마이뉴스>의 경기장 안내가 미흡하다는 보도 후에도 검도경기장 건물 외벽에 경기장 표시가 안됐다. 21일 경기장을 찾은 대전에 사는 김 모씨는 기자에게 검도경기장을 물어왔다. 대전에 살고 있는 사람도 이 지경인데 외지에서 온 손님들에겐 참 불친절한 제90회 전국체육대회로 기억될 게 뻔하다.

'마음을 하나로! 대전을 세계로!' 이번 대전광역시가 치르고 있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슬로건이다. 어떤 사람들 마음을 어떻게 하나로 묶을지 궁금하다. 친절한 안내가 사람들을 한 군데로 모을 수 있지 않을까? 대전시는 세계로 가려면 아직 멀었다.

한밭 종합운동장 옆에 있는 핸드볼 경기장은 외벽에 비록 작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현수막을 붙여 안내를 제대로 하고 있다.
▲ 제90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경기장 한밭 종합운동장 옆에 있는 핸드볼 경기장은 외벽에 비록 작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현수막을 붙여 안내를 제대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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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전국체육대회, #불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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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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