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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산성'에 이어 농협 앞에 '쌀 산성'이 쌓였다. 일 년 내내 땀과 피가 서린 쌀을 길바닥에 던지고 그 쌀 위에서 처절하게 전량 수매를 외치는 농민들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삼키고 있었다.

 

추곡 전량 수매와 수매가 4만7천원(조곡 40kg 한 포) 이상을 요구하는 충남 태안군 농민들이 삭발식을 하고 쌀 야적 투쟁에 돌입했다.

 

 

21일 오전 11시경 (사)한농연 태안군연합회(회장 문규선) 소속 농민 30여 명은 들녘에서 수확한 벼를 24개 톤백(800kg)에 담아 농협중앙회 태안군 지부 앞 인도에 쌓아두는 야적 투쟁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문규선 회장을 비롯한 농민 3명이 삭발식을 하고 농민들의 요구가 28일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태안군 내 6개 회원 조합에서도 야적 투쟁을 벌이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태안군 내 농협들이 전국에서 최저가인 4만원을 잠정가로 정하려고 하는 것은 태안 농민들을 다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량 수매와 최소 4만 7천원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를 채택한 농민들은 삭발식에 이어 1년 내내 피와 땀이 서린 벼를 농협태안군지부 현관 바닥에 뿌리면서 절박한 심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태그:#농협, #한농연, #쌀 야적투쟁, #삭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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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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