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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를 당한 노동자들이 각종 구호를 적은 펼침막 150개를 들고 왕복 8차선인 경남 창원대로에서 거리선전전을 벌였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이끌고 있는 효성 그룹의 중심 사업장인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이 노동조합의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한 지 한 달이 훌쩍 지났는데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조석래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으로, 친인척들은 최근 각종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다.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전동기 등을 생산해 오고 있는 효성 창원공장 노-사는 지난 3월부터 임금교섭을 벌여왔지만 갈등이 계속되었고,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효성창원지회는 그동안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효성 창원공장 사측은 9월 18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효성 창원공장이 직장폐쇄하기는 올해로 다섯 번째인데, 이 회사는 2004년과 2005년에는 직장폐쇄 3일만에, 2006년에는 43일만에, 2008년에는 3일만에 타결되었다.

 

노조 지회는 22일 아침 출근 때 왕복 8차선인 창원대로에서 각종 구호를 적은 펼침막 150개를 들고 거리선전전을 벌였다.

 

노조 지회는 "조합원들에게는 임금동결을 강요하면서 효성자본은 비자금을 조성하고, 하이닉스 인수를 거론하며, 미국에 호화 주택을 구입한 의혹까지 드러나고 있다"며 "한 달여 만에 교섭에 나와서 '끝까지 버텨보자'며 노동조합 힘 빼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직장폐쇄 뒤 매일 아침 공장 인근 공원에서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날 아침 창원중앙체육공원과 폴리텍7대학 앞에 집결한 뒤 펼침막 150개를 들고 창원병원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벌였다.

 


태그:#효성중공업, #조석래 회장,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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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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