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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후보가 출마해 겨루고 있는 10·28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희태(71)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종교인들이 민주당 송인배(40) 후보와 민주노동당 박승흡(47)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할 예정이며, 두 후보진영이 조심스럽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높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공동대표 도관 스님, 박창균 신부, 방영식 목사)는 오는 21일 오전 양산시청 브링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박창균 신부는 "4대강정비사업과 용산참사 문제 등에 대해 각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내 놓았고, 그 결과를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면서 "그 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평화연대 사무처장(협동)인 자흥 스님은 "기자회견 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할 예정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더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인배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과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저녁 양산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만나 저녁을 함께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고, 서로 의사 타진 정도에 그쳤다. 이날 양측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오병윤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이 앞으로 실무적인 검토를 하면서 서로 연락하기로 했다.

 

김두관 전 장관은 "그냥 가볍게 만나 저녁식사를 하는 정도였고, 큰 틀에서 양산 선거를 의미있게 바라보자는 정도로 의견을 나누었다"면서 "강기갑 대표는 지역의 요구가 있어야 하고, 단일화가 되면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그렇다고 해서 한나라당에 양산을 넘겨줄 수는 없지 않느냐는 차원에서 협의를 해보자고 했다"면서 "아직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단계는 아니고, 입장이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송인배 후보의 공보담당인 허동출씨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공동선대위원장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하고 있는데, 지금은 '지켜봐 달라'는 말을 한 정도다"면서 "단일화가 되어야 승산이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이병하 위원장은 "단일화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금 민주당 측에서 조금 앞서 간다고 해서 빨리 몰아가려고 하면서 말을 퍼뜨리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승흡 후보는 지지율이 3%에서 6.9%까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계속 올라가는 후보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는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8명 후보한테 4가지 질의 보내

 

한편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는 8명 후보 앞으로 질의서를 보내, 그 결과를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종교평화연대는 19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는데, 박창균 신부는 "답변이 모든 후보한테서 다 들어왔는지는 아직 밝힐 수 없고, 기자회견 때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인들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4대강사업과 관련하여 낙동강 살리기에 대하여 후보자의 고견을 알고 싶고, 낙동강 사업에 대한 정부정책에 찬성한다면 그 이유, 반대한다면 그 이유 또는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종교인들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미디어법에 대한 견해', '용산참사에 대한 정부 대책이나 보상 재발 방지 등에 대한 견해', '현 정부의 남북 관련 정책에 대한 견해'도 함께 물었다.


태그:#양산 재선거, #국회의원, #후보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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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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