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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폐지 청원 서명 춘천 명동에서 일제고사 폐지 청원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 일제고사 폐지 청원 서명 춘천 명동에서 일제고사 폐지 청원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 배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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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국가 수준 일제고사가 14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일제고사로 인한 파행 사례는 끝난 것이 아니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시도교육청 평가 항목에 일제고사 결과를 포함한다고 했다. 그 비중은 놀랍게도 12%라고 한다. 교과부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을 6% 그리고 '전년 대비 성적 향상도'를 6% 반영한다는 것이다. 학력경쟁에 기름을 붙이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이달 말 시도 교육청별 주관식 채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1만 명의 교사가 동원되고, 강원도에서도 초등 70명, 중등 250명이 동원된다. 객관식은 컴퓨터가 주관식은 이렇게 동원된 교사들이 채점하는 것이 진짜 채점이다.

교육현장의 학력경쟁이 일제고사 실시 이전을 비웃듯 강화되면서, 단위 학교에서 가채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가채점 유형은 하나, 학생들의 시험지를 학생들이 채점하고 그 점수를 학교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가볍게 위반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수업 시간에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둘, 답안지를 봉하기 전에 답안지를 눈으로 채점하여 점수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가채점을 하는 것이다. 셋, 답안지를 교육청에 제출하기 전에 복사기로 복사하여 복사물로 가채점을 하는 방식이다. 넷, 답안지를 교육청에 제출하기 전에 스캔을 하여 그 결과물로 가채점을 하는 방식이다. 뒤 세 가지 방식은 일제고사 관리지침을 학교 관리자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위반한 사례이다.

학업성취도평가 세부 계획
- 학교장 책임 하에 문제지, 답안지 등 평가도구에 대한 보안 관리 철저(보안 구역을 설정하여 이중 잠금장치가 된 장소에 보관)

- 모니터 내용 : 평가도구 보안 관리 상태 점검, 평가 당일 시간표 및 시행 계획서 준수 여부, 감독 과정, 시행 상의 문제점, 시행 결과물 포장 및 회송 등

- 답안지를 각 교과 및 설문답안지 회송용 봉투에 넣고, 회송용 봉투를 해당 교과 및 설문지 회송용 상자에 넣어 도교육청으로 회송
L 교사에 따르면 강원도 ○○ 지역에서는 "가채점 결과를 ○○ 교육청에 보고"하고 있고, S 교사에 따르면, 충북에서도 "교무실에서 가채점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내일 봉투 뜯어 주관식 빈 데는 채우라는 장학사도 있다"고 한다.

일제고사 파행은 일제고사가 끝났지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육정책 연구자인 B 연구원은 "일제고사 성적에 따라 시도교육청 예산을 달리 배분하려는 중앙정부의 정책 의지로 인해 가채점 파동은 이달 말 진행될 교육청별 주관식 채점 파동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제고사#가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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