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기도 안산 화정천에서 화정큰길을 따라 시흥시 물왕저수지로 나아가다보면, 산줄기가 도로로 끊긴 곳에 조선 초기 문신인 이숙번의 묘가 있습니다. 2006년 11월 시흥시 향토유적 제18호로 지정된 이숙번 묘는, 시흥시에서 유일한 사각형 무덤입니다.

 

이숙번(1373-1440)은 본관이 안성이며 경의 아들로, 태조2년(1393) 문과에 급제한 뒤 1393년에 지안산군사로 있으면서 이방원(태종)을 도와 사병을 출동시켜 제1차 왕자의 난에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그 공고로 정사공신 2등에 책록되었고, 우부승지에 임명되어 안성군에 봉해졌습니다.

 

 

 

 

태종이 즉위하자 제2차 왕자의 난을 평정한 공로로 1401년 좌명공신 1등이 되었고, 이후 여러 벼슬에 거쳐 의정부의 직제 개편에 따라 동판의정부사-좌참찬-찬성이 되었다 합니다. 한편 1414년에는 지춘추관사로서 영춘추관사 등과 함께 '고려사' 중 공민왕 이후 사실을 고쳐 바로잡기도 했습니다.

 

태종의 최측근으로 온갖 벼슬자리를 거친 이숙번의 묘는 도로변에서 계단을 이용해 찾아볼 수 있는데, 가을빛으로 물든 물왕저수지와 이를 둘러싼 관무산, 마하산, 운흥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묘 앞에는 문인석상과 장명등이 있으며, 15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을 이후 개보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원형을 잃었지만 2006년 재정밀발굴조사에 따라 원형을 회복했다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물왕저수지, #이숙번묘, #사각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