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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조선 도시이면서 노동자 밀집 지역인 경남 거제는 내년 지방선거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2010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를 8개월 넘게 남겨두고 벌써부터 거제시장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진보 진영이 먼저 이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14일과 15일 거제시장 후보 선출 대회를 연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지도부가 참석해 후보 선출대회를 열 예정이다.

역대 선거에서 거제는 울산·창원과 함께 노동자 밀집 지역으로 '진보 벨트'로 분류되기도 했는데, 진보 진영이 후보를 먼저 선정하고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서너명의 인사들이 물밑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한겸(60) 거제시장과 유승화(58)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권민호(53) 전 경남도의원, 이상문(47) 거제시의원, 이세종(54) 전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 김한주(43) 변호사 등이 거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 김해연(거제2) 경남도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때 거제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고 도의원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이세종 전 대우조선노조 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워

민주노동당은 이세종 전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을 시장 후보로 선출한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받은 예비후보 접수 결과 이 위원장이 단독 접수했다. 민주노동당은 14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권영길 의원과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서민이 웃는 거제, 민주노동당 이세종이 만들겠습니다"는 구호를 내걸고 이세종 거제시장 출마예정자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미리낸 자료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필승을 다짐하는 전 당원들의 기대감에 크나 큰 자긍심을 안겨 줄 것이며, 현장 노동자 출신의 거제시장 후보는 노동자·서민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큰 희망을 안겨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김한주 변호사를 후보로 선출하기로

진보신당은 김한주 변호사를 거제시장 후보로 내세운다. 진보신당은 오는 15일 저녁 7시 고현 소재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후보 선출대회를 연다. 진보신당의 거제시장 후보는 김 변호사가 단독 등록했다. 김 변호사는 대우·삼성 근로자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다.

이날 후보 선출대회에는 노회찬 대표와 정종근 부대표, 이승필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회찬 대표는 전국을 돌며 민생 대장정을 벌이고 있는데, 이날 창원 효성중공업과 대림자동차 노동 현장도 찾을 예정이다.

한나라당 김한겸, 권민호, 유승화, 이상문 출마예상자 겨뤄

한나라당에서는 김한겸 시장과 권민호 전 도의원, 유승화 부회장, 이상문 시의원 등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3선에 도전할 김한겸 시장은 '고현만 워트프론트시티' 사업을 비롯해 지세포다기능어항, 사곡만 해양휴양지개발사업 등의 사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한 번 더 시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박(박근혜)계'인 권민호 전 도의원은 지난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후보 경선 때 이명박 후보 거제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거제미래정책연구소'를 개소해 뛰고 있다.

유승화 부회장은 조만간 거제에 사무실을 낼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으로 거제시의원에 당선되었다가 지난해 총선에서 부산대 선배인 윤영 국회의원이 당선되자 한나라당에 입당했던 이상문 시의원도 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갖고 있다.

2006년 선거, 김한겸 시장 45.6%로 당선

2006년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한겸 시장이 45.6%(3만3858표)를 얻어 당선했다. 민주노동당 변성준 후보는 21.7%(1만6146표), 열린우리당 변광용 후보는 12.8%(9502표), 무소속 윤성기 후보는 8.2%(6068표), 무소속 설계현 후보는 5.1%(3759표), 무소속 배길송 후보는 4.5%(3328표), 무소속 황양득 후보는 2.2%(1661표)를 각각 득표했다.


#내년 지방선거#거제시장#진보 벨트#민주노동당#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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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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