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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가을 정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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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춘

모를 일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맞이하지만 왜 우리는 봄을 탄다고 말하며, 가을을 탄다고 말할까요? 그렇다고 여름 탄다, 겨울 탄다 이런 말들은 생소합니다.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가을을 타고 있습니다.

 

억새빛이 참 곱습니다. 햇살도 바람도 흔들리는 억새에 힘을 실어 줍니다. 카메라 미학은 어쩌다 연출 없이 피사체가 다가올 때가 있더군요. 운동하시는 분들, 뭔가 은밀한 대화들, 그렇게 가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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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춘

콤바인에 잘리는 벼는 장엄합니다. 낫에서 벗어난 문명의 이기들, 아무리 그렇더라도 농부의 함박 웃음보다는 못하지요. 기계는 기계일 뿐입니다. 어느 새 사각의 논을 삭발하듯 깎아버리네요.

 

콤바인 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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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춘

하늘 높이 원앙이 날아갑니다. 제가 너무 근접했을 테지요. 카메라를 엽총으로 오인한 동물적 본능, 여전히 인간이 문제입니다. 노지 국화밭에 들어갔습니다. 저마다 아름다운 원색의 빛깔에 취합니다.

 

가을 정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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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춘

거미도, 소금쟁이도, 어린 아이도 저 밭에 물을 뿌리는 어르신의 정성도 가을 속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신호등 앞에서 멈칫합니다. 그래도 파란 불 앞에서는 자유입니다. 순조릅게, 오롯하게 참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추수#콤바인#가을#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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