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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2008년 3천억원 대의 영업 이익을 창출하고도 선물환거래에서 3조원이 넘은 손실을 입어 신차개발비를 대폭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산업은행으로부터 당장 필요한 유동성 자금 지원을 받기가 어려워지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GM대우의 선물환거래 손실액은 최근까지 1조 9000억원대로 알려져 왔으나, 한나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장인 김영선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국정감사를 위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GM대우가 지난해 선물환거래로 3조729억원의 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은 GM대우의 이런 손실은 실현되지 않은 자동차수출 대금의 환차손을 방지하기 위해 900원대의 선물환 매입과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자동차수출 격감, 리만 브라더스사의 도산 이후 환율 급상승 등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수출대금 격감과 환율상승으로 이중 피해 발생과 반대 방향의 '환헤지'를 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산은은 GM대우 자구책이 재고처리와 현금 투입없이 R&D 비용 절감 뿐이며, 경영진의 책임지는 자세 부족과 산은이 대주주로 제 역할을 했는지가 문제로 남아 있다고 자체적으로 분석해 김 의원에게 제출했다.

 

현재 GM대우는 선물환 거래의 손실 보전을 위해 2010년까지 연구개발비와 투자비 등 1조400억원을 삭감키로 하는 등 1조7000억원의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자동차 산업 특성상 신차 개발할 연구비를 삭감하는 것은 GM대우의 발전을 가로 막을 수 있다"면서, "GM대우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인 만큼 책임 경영이 필요해 보인다"고 GM대우에 주문했다.

 

김 의원의 지적대로 GM대우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신차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는 자동차 산업이 갖고 있는 특성상 신차 출시가 제때에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GM대우가 신차 개발비를 축소한 것이 GM에서 GM대우가 동북아 최대 생산 기지에서 위치가 조정되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GM대우 관계자는 "감사 보고를 통해 선물환 거래로 인한 손실은 1조 9천억원으로 주주들에게 보고를 했고, 김 의원실에서 분석한 자료에는 손익 계산서에서 쓰지 않는 일부 항목이 포함되면서 액수가 늘어난 거 같다"면서, "감사 보고서를 거짓으로 작성했겠냐며, 내용상에 오해가 있었던 거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며, "대규모 구조조정 없이 모든 예산을 줄이다 보니 신차 개발비도 줄어 든 것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올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출시했고, 내년에는 'VS300 신형차량도 시장에 출시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 재고 물량을 줄이기 위해 지역 총판제를 도입했다는 주장도 나오나 90%를 수출에 의존하는 GM대우 사정을 모르는 터무니없는 추측"이라며, "10월 안으로는 유동성 자금 지원 여부와 시점 등이 결정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GM대우는 10월 1일부터 2010년형 윈스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GM대우에 따르면 신형 윈스톰은 시인성이 우수한 '수퍼비전 클러스터(Super Vision Cluster)'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하고 크롬과 바디컬러가 조화된 도어핸들을 추가했다.

 

GM대우 판매·마케팅 관계자는 "2010년형 윈스톰은 우수한 차량성능 및 합리적인 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판매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2010년형 윈스톰은 LS, LT, LTX 총 3가지 트림으로 나뉘며, 가격은 5인승 2WD LS모델 2276만원, LT모델 2492만원, 스페셜모델 2593만원, 4WD LT모델 2635만원~2821만원, LTX모델 3095만원이다. (자동변속기 기본, LT모델은 고급형/최고급형, 7인승 모델 선택시 50만원이 추가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GM대우, #산업은행, #선물관거래, #김영선 의원, #2010년형 윈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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