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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일부 조합원들이 발행한 '제2민주노조운동' 창간호
 현대차노조 일부 조합원들이 발행한 '제2민주노조운동' 창간호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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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 일부 조합원들이 "조중동에 대항하는 노동자중심의 편파보도"를 지향하는 '제2민주노조운동'이라는 매체를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노조 전직 간부와 대의원 및 조합원 등으로 구성된 '현대자동차 제2민주노조운동실천단'이 발행처인데 지난 9월 28일 창간호가 발행돼 수천 부가 조합원들에게 배포됐다.

이 매체는 "현대차노조의 자랑스러운 전통은 계승하고 잘못된 과거는 청산하라는 조합원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 안아야 한다"고 역설하는데, '실리노선'을 표방하고 최근 당선한 새 집행부 출범과 맞물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매체가 내세우는 것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 계승. 지난 1987년 노동자 대투쟁과1996년 노동법 개정 총파업의 정신을 이어갈 노조운동을 다시 시작하자고 역설하고 있다.

매체는 창간호에서 실리를 표방한 신임 집행부에게 "올해 임단협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주간연속2교대제 실시와 금속노조 및 민주노총과의 연대를 강화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또한 이경훈 지부장 당선자가 언급한 실리주의 노선에 대해서는 "이 당선자는 마치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을 탈퇴할 것처럼 흥분하는 보수언론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당선했다"면서 "민주노총은 유일한 상급단체며 금속노조는 유일한 교섭단체로 우리가 지키고 강화해야 할 노조이지 견제하고 배척할 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특히 이 매체는 이경훈 당선자를 향해 "실리와 투쟁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경제투쟁을 하다보면 정치투쟁으로 발전하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서로 통일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언론의 이간질과 의도적 논평에 흔들리지 않고 우려를 극복하는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 매체의 발행인은 전임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을 지낸 하부영씨. 그는 "잘못된 노동운동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과감한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며 "이제 자랑스러운 전통은 계승하되 왜곡되고 실패한 결과는 과감하게 버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한 실천방안으로 제2민주노조운동실천단을 결성하고 사업부별 평조합원운동을 통해 직접민주주의를 확대, 강화해 민주노조운동 정신을 복원 하고자 한다"며 "매체에 1000명의 후원자와 3000명의 지지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한 "지금 활동가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까지 노동운동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것을 바로잡는 교육지를 지향하면서 정권과 자본에 대한 이데올로기 투쟁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현대차노조 하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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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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