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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노익장 김재은 명예교수의 네팔 펜화전

김재은 이화여대 명예 교수님의 네팔 펜화전이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삼청동 '예띠 갤러리Yeti Gallery'(종로구 삼청동 25-9, 전화 732-144/http://blog.daum.net/nepal)에서 열린다. 김재은 교수는 이화여대에서 40년간 심리학을 가르치다가 1996년 퇴임한 명예교수로 80세의 노익장이다.

이번에 삼청동 예띠갤러리에 전시할 펜화는 김 교수가 그 동안 네팔을 여행하던 중 히말라야에서 받은 영감을 펜으로 그린 것으로 80세 노익장의 혼이 담겨 있는 귀한 그림이다. 눈 덮인 히말라야의 영봉과, 보리수나무, 고풍스런 네팔의 탑과 궁전을 하나하나 전각을 새기듯 그린 그림은 도저히 80세의 노익장이 그린 그림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하다.

네팔 고도 파탄 더르바르 광장 왕궁과 탑. 파탄은 3왕국이 있던 시대의 수도다.
▲ 네팔 파탄 왕궁과 탑 네팔 고도 파탄 더르바르 광장 왕궁과 탑. 파탄은 3왕국이 있던 시대의 수도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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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2년 앞둔 시점부터 평소에 취미 삼아 그려왔던 김 교수의 펜화는 그 동안 몇 차례 전시회를 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 전시회를 통하여 마련한 700여만 원의 기금을 이화여대 심리학과 동창회에 선뜻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김 교수는 퇴임 후 20여 년 동안 맡아왔던 이대 평생교육원 강의를 제자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접기도 했다. "박사학위를 따고도 전임 자리를 못 받고 있는 제자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대신 강의를 맡으라고 했다."고.

김재은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자화상
 김재은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자화상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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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30년 동안 모은 골동품과 미술품 1천여 점을 이대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늘나라로 갈 때 가지고 갈 것도 아닌데 좋은 곳에 쓰면 좋잖아. 대단한 일도 아닌데." 항상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는 김 교수의 모습에서 자신의 삶을 사회에 회향의 모습이 엿보인다.

전시회가 열리는 삼청동 '예띠의 집'은 평생 동안 네팔을 위해 봉사를 해온 전 이화여대 이근후 교수가 마련한 네팔문화의 집이다. 예띠에 가면 작지만 네팔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또한 최근 오픈을 한 인근의 네팔 전문식당 '옴'에서 네팔 음식을 맛보며, 세계의 지붕인 네팔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김재은 교수의 펜화는 한국 - 네팔 문화교류 차원에서 2010년1월 네팔의 카트만두에 있는 네팔 파인 아트 카운실 갤러리(Nepal Fine Art Council Gallery)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포카라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마차푸추레
▲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봉 포카라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마차푸추레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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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뉴스는 미디어 다음에도 게재 하였습니다.



태그:#김재은 교수 네팔 펜화전, #예띠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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