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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지역에서 고인돌 문화 이후 마한문화의 단면을 새롭게 규명할 수 있는 유물이 발견됐다. 고창 봉덕리의 고분에서 국내에서 출토된 것 가운데 가장 보존상태가 양호한 금동신발과 칠기로 만든 화살통, 그리고 중국제 청자 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된 것.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28일 오후 2시부터 유적발굴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분 발굴결과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발굴조사가 이뤄진 봉덕리 1호분은 방대형으로 길이 72m, 너비 50m, 높이 7m 정도로, 그 규모가 커서 작은 야산으로 보일 정도다. 이 분구묘는 구릉의 말단부를 장방형 형태로 다듬은 후 그 위에 성토해 분구를 조성하고, 상부에는 석실분 5기와 옹관묘 2기를 안치하고 있다.

유물 출토 상태
 유물 출토 상태
ⓒ 김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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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량의 유물이 출토된 석실분은 4호분으로, 다른 석실분이 횡혈식인 것과는 달리 수혈식으로 분구의 동남편에 치우쳐 자리하고 있다. 이 고분의 조성연대는 고분의 구조나 4호에서 출토된 남조대의 청자연대를 참고하면 5세기 초엽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봉덕리 1호분 주변에는 마한 분구묘 계통의 분묘가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마한의 '모로비리국'(牟盧卑離國)의 중심지로 지목할 수 있는데, 이번에 출토된 유물을 통해 볼 때 백제 영역화 이후에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상당한 정치세력이 유지되고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따라서 이를 통해 고창지역에서 고인돌 문화 이후 마한문화의 단면을 새롭게 규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백제 중앙과 지방과의 관계를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마한 , #고창 , #봉덕리 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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