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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의회는 지난 18일 제163차 임시회 마지막날 김웅준 운영위원장이 발의한 안양권 4개시(안양·군포·의왕·과천) 통합 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안양권 4개 중 시의회 차원에서 통합과 관련 찬성·반대를 떠나 결의안이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양시의회는 결의안에서 "안양·군포·의왕·과천은 시흥군에 속해있다가 중앙정부의 자의적인 지역분할에 따라 1973년 안양, 1986년 과천, 1989년 군포·의왕이 각각 시로 승격되며 기형적인 도시로 성장했다"며 "안양권 4개 시 통합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4개 시 통합은 시대적 소명으로 반드시 성사되어야 하며, 통합은 철두철미 주민 뜻에 따라 자율통합으로 추진되어야 하고, 일방의 소외 또는 희생이 배제된 상생과 화합의 통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 추진에 있어 "기득권의 이해와 양보를 촉구하고,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획기적인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히는 등 5개항 취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안을 발의한 김웅준 의원은 "안양권 4개시는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밀접히 연결된 하나의 생활공동체였으나 주민의사와는 배치된 인위적인 지역 분할에 따라 쪼개짐으로 주민 불편과 예산 낭비를 초래해 이를 극복하고 자연스러운 생활권 회복을 위해 통합에 적극 찬성하는 뜻에서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결의안 채택에 안양시의원 24명 전원이 여·야를 초월해 만장일치로 찬성해 안양권 통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양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4개시 통합추진을 위한 주민여론조사, 홍보 등 추경예산으로 상정한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통과시켜 통합추진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에 앞서 이필운 안양시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문화적 배경과 전통, 교육, 생활환경의 편리성 그리고 미래발전 측면에서 4개시(군포-안양-의왕-과천)가 다시 하나로 뭉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안양권 4개시 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이 시장은 '4개시 통합과 관련해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저를 포함한 4개시 시정 책임자와 정치인은 물론 시민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는 용기와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며 "4개 시장들이 속히 머리를 맞대고 통합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군포·의왕·과천 3개시가 반대하더라도) 안양시는 독자적으로라도 통합을 건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안양권 4개시 통합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발령장을 교부했다. 통합 거론 지자체 중에서 TF팀을 구성하기는 안양시가 처음으로 오는 9월 말 행정안전부에 통합 신청을 하기 위해 가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한편 안양은 면적 58.52㎢에 인구 61만7천명, 군포는 36.36㎢에 27만6천명, 의왕은 53.99㎢에 13만7천명, 과천은 35.86㎢에 7만1천명으로 4개시가 통합될 경우 184.73㎢에 인구는 110만1천명이며, 군포-안양-의왕 3개시만이 통합되도 인구는 103만명에 달한다.


태그:#안양,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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