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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안산 상록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야3당(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은 무소속의 임종인 예비후보를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10월 재보선이 향후 정국주도권의 지렛대로 부상함에 따라, 현재 민주당은 '거물급'인 김근태 전 의원을 안산 상록을 지역에 전략공천 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 공천을 기다리고 있는 민주당 인사들의 반발을 사는 등 벌써부터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덕룡 전 의원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를 전략공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야3당 단일후보 기자회견에서 임종인 후보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게 악수를 건네고 있다.
야3당 단일후보 기자회견에서 임종인 후보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게 악수를 건네고 있다. ⓒ 오마이뉴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안산 상록을에서 민주당이 또다시 분열양상을 보여 지난번 처럼 한나라당 계열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준다면, 많은 국민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 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안산 상록을 범야권 단일후보는 반드시 필요하다.

 

임종인 추대는 민주당 혁신을 확인하는 바로미터다

 

여기서 나는 민주당이 전략공천의 기득권을 버리고, 그동안 반MB투쟁을 함께해온 야4당-시민사회단체 공조를 이번 선거에도 적용하여 범야권 후보로 임종인 후보를 추대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민주당이 범야권 후보로 임종인을 추대한다는 것은 반MB전선을 펼치는 데 있어서 '민주당 중심'의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의미이자, 혁신의 정신이다. 임종인 추대는 바로 다가오는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대선에서 진보개혁진영 선거연대(혹은 대연정)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임종인은 새로운 민주당의 미래다

 

임종인 의원은 민변시절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한 대표적인 친노인사이기도 했지만, 개혁과 진보에 대한 소신과 원칙의 소유자였기에, 그는 한나라당과 싸우면서도 이라크파병, 국가보안법, 한미FTA, 대연정 등 참여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열린우리당의 우경화에 대해서도 과감히 싸우면서 그는 당 안팎으로 '열린노동당원'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진보개혁 대연정을 주장했었다.

 

이런 임종인은 당시 당내에서는 '외톨이' 신세였지만, 그가 추구했던 방향과 방향은 결국에 옳은 노선이었다는 것이 이제서야 증명되었다.

 

어설프게 친재벌-대연정-신자유주의 방향을 추구하다가 결국 파산이 나버린 열린우리당의 모습과 미국과 일본의 정권교체 흐름 속에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은 바로 임종인이 가야할 길과 일치해야 한다. 한나라당과 대체 어떤 정책적 차이가 있는지 구분이 가질 않는 '뉴민주당 플랜' 따위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 임종인은 새로운 민주당의 미래다.

 

민주당은 결단해야 한다. 김근태 전 의원은 그의 지역구(노원을)에서 뉴라이트의 선봉장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을 다시 이기고,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자. 김근태 전의원의 전략공천은 지역의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민주당이 기득권을 버리고, 임종인을 범야권 단일후보로 인정한다면, 앞으로 더 큰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버려야 살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redrpress.tistory.com)에도 동시 게재되었습니다. 


#임종인#재보선#민주당#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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