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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구절에는 도인처럼 주룡산에 올라보세요!!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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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에 자리한 개화산(開花山)의 원래 이름은 주룡산(駐龍山)이라 합니다. 신라시대에 주룡 선생이라는 한 도인이 이 산에 살면서 매년 9월 9일에 어린 동자 두 세명을 데리고 높은 곳에 올라가 숲을 마셨다 합니다.

이를 '구일용산음(九日龍山飮 : 구구절에 용산에 올라가 술을 마시다)'라 하였는데, 여기서 주룡산이란 이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도인이 돌아간 후에 그 자리에는 이상한 꽃 한송이가 피어났고, 그 이후부터는 '산에 꽃이 피었다' 하여 개화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시원한 가을숲에 든 시민들
 시원한 가을숲에 든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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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도 나름 잘 정비되어 있다.
 등산로도 나름 잘 정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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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인이 살던 곳에는 절이 세워졌는데, 고려 공민왕 2년(1353)에는 절 이름을 '개화사'라 했으나 개화사에 있는 좋은 약수 때문인지 조선말기쯤에 약사사(藥師寺)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약사사에는 서울시 지정 유형문화재인 삼층석탑과 둥근 돌갓을 쓰고 있는 석불입상이 있습니다.

산 정상에는 조선조에 사용하던 봉화대가 있었으나 현재는 그 터만 남아있습니다. 또한 개화산에는 고려 후기의 사찰로 추정되는 미타사가 있는데, 그 옆에는 호국 충혼 위령비가 있고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약수터가 3곳 있습니다.

개화산은 자연경관 보호와 시민의 건강-휴양 및 정서생활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개화근린공원, 꿩고개근린공원으로 지정해 강서구청에서 관리중입니다. 근린공원에는 점점 가을로 물드는 숲을 만끽하기 위해 남녀노소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산책로와 등산로도 나름 잘 정비되어 있고, 곳곳에 야생화를 심어놓았고 운동기구도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구구절 도인처럼 아이들과 함께 개화산에 올라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등산로 한편에 백문동을 심어놓았다.
 등산로 한편에 백문동을 심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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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구구절 개화산에 올라보면 어떨까?
 다가오는 구구절 개화산에 올라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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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주룡산, #개화산, #약사사,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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