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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 표시
 자전거 도로 표시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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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전국 네트워크화' 조직에 나선다.

안양시가 9월 3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3층 상황실에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전국자전거 도시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시는 '전국자전거 도시협의회' 창립을 계기로 총사업비 85억원을 투입, 자전거문화센터와 전철역 지하자전거주차장 건립 등 자전거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양시에 따르면 이필운 안양시장 주선으로 마련되는 전국자전거 도시협의회 창립총회에는 현재까지 전국 25개 기초자치단체장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날 총회에 참석하는 단체장을 보면 서울시 자치구에서 맹정주 강남구청장 등 3명, 광주광역시에서 유태명 동구청장, 울산광역시에서 조용수 중구청장, 경기도에서 여인국 과천시장, 이형구 의왕시장 등 11명,  강원도에서 최명희 강릉시장과 김기열 원주시장, 경북에서 박승호 포항시장 등 3명, 경남 박완수 창원시장, 충북 남상우 청주시장, 충남 신준희 보령시장, 전남 노관규 순천시장 등 수도권 14개 지자체, 지방 11개 지자체장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등 임원을 선출하고 운영규약(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통합적이고 실질적인 교통문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전국자전거 도시협의회 창립총회 일정
 전국자전거 도시협의회 창립총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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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국자전거 도시협의회' 창립총회 개최 배경은 이필운 안양시장이 올 1월 말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장에게 발송한 '정부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에 따른 지자체의 협력 모색'이라는 서한문과 기초자치전국도시협의회 구성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서한문에서 "중앙정부가 지난해 '자전거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관련 법 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도 지역 여건과 현실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시장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추진하는 자전거 정책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토대로 전국 도시협의회가 구성되면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자치단체장에게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안양시 조인주 녹색정책과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은 시대적 흐름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전국자전거 도시협의회'가 발족하면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전거의 모든 것 자전거 전시회
 자전거의 모든 것 자전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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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자전거 메카로 발돋음 위해 가속페달 밟는다

한편 안양시는 '전국자전거 도시협의회' 창립을 계기로 자전거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창립총회를 겸하여 자전거 전시회를 개최하고 내년 초부터는 10여개 신규 자전거 정책을 순차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수.일반 자전거 등 90대, 용품 20종 전시

안양시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안양시청 민원실 2층에서 '자전거 전시회'를 연다. 국내 5개 업체가 무상 대여한 산악용, 여성용, 일반용, 어린이용 자전거를 비롯 자전거거치대, 자전거용품 등 20여종 수백여대가 전시됐다.

자전거 중에는 한번 충전으로 40km를 가는 전기자전거와 일반 경차보다도 비싼 1400만원대의 특수 산악용 자전거 등도 포함돼 있어 관람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꼼꼼히 살펴보고 질문을 던졌다.

또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열리는 자전거 도난 방지용 최신 자전거 거치대, 운전자 안전을 위한 헬멧과 의류, 자전거 전조등을 비롯 다양한 자전거 용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일부 자전거와 자전거 용품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할인 판매도 실시한다.

◆내년 85억 투입, 12개 사업 추진

안양시는 내년 초부터 85억원 예산을 투자하여 12개 자전거 관련 사업을 펼친다.

이와 관련 우선 내년 1월부터 2011년 말까지 모두 49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800㎡ 3층 규모의 자전거 문화센터를 호계근린공원에 신설하고, 인근에는 자전거 면허시험장, 교육장, 자전거 X-게임장 등을 조성하여 자전거 문화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양시가 마련한 자전거 전시회
 안양시가 마련한 자전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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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성장? 나 몰라라... 자동차 위주 정책 탈피 못해

다중집합장소 중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전철 안양역에는 내년 11월까지 30억원을 들여 자전거 4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최첨단 자주식 지하자전거 주차장을 건설한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집과 전철역을 오고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민자전거 대여 사업을 추진한다. 안양시 관내 전철역 중 안양.범계.평촌.명학역 등 4개소에는 4억6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자전거 400여대를 비치하고 내년 5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평촌로 3300m와 시민로 3120m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조성키로 하고 사업비 2억여원을 들여 내년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자전거사고에 따른 손해배상과 위로금 및 합의지원금 등에 대비한 '주민자전거 보험사업'을 새롭게 도입할 계획으로 있다.

이 밖에도 초등학생과 유치원 대상 '자전거 교육장 운영', '어린이 자전거 면허제'를 운영하고 '공무원 자전거이용 출장제', '자전거이용 우수학교 및 자전거 동호인회 지원' 등 다양하고도 입체적 지원으로 자전거 메카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나 자전거도로 대부분이 보행자 겸용인 점, 도로 다이어트 등을 통한 전용도로 조성에 소극적인 점, 이용자가 왜 적은지 분석도 하지 않은 채 이용자가 적다는 이유로 계획했던 자전거도로 설치 예산을 반납한 점 등 기존 자동차 위주 교통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태그:#안양, #자전거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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