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개 이상의 시·군에 걸쳐 있는 121개의 광역도로 및 도로구간 결정조서를 통해 신규 도로명을 부여하고 발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일부 도로 명칭을 놓고 지자체간 갈등과 대립도 있었으나 광역도로구간 설정원칙 및 도로명의 적정성 등을 고려하여 결정함에 따라 도로명 분쟁이 마무리돼 위원회에서 의결된 도로명판 등의 시설물설치를 올해말까지 완료토록 할 계획이다.

광역도로는 행정안전부가 부여하는 광역 자치단체와 광역 자치단체를 연결하는 광역도로 조서와 기초 자치단체와 기초 자치단체간을 연결하는 광역도로의 경우 광역 자치단체가 부여하며, 기초 자치단체내 도로의 경우 자치단체가 새주소 사업을 통해 부여한다.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주민의견을 받아 경기도새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고시한 이번 고시 내용에 따르면 용인시와 이천시가 각각 요구한 '가창청강로'와 '청강로'는 '청강가창로'로 합쳐지는 등 기점과 종점의 변동에 따라 신규 명칭이 새롭게 부여됐다.

반면 용인시(이동면)을 기점으로 광주시 오포읍을 거쳐 하남시(풍산동)으로 이어지는 3개시를 통과하는 광역도로의 경우 지자체별 특성을 감안해 분절키로 결정, 용인시 구간은 '백옥대로', 광주 구간은 '회안대로', 하남 구간은 '하남대로'로 각각 결정됐다.

경기도, 121개 광역도로명 부여 심의 의결 완료

특히 군포.안양.의왕.과천시 등 안양권역과 인접 시와의 광역도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안양시의 경우 이번 경기도 광역도로망 도로구간 및 도로명 조서는 11개 노선으로, 행안부 광역도로망 도로구간 및 조서한 광역도로망 7개노선과 합칠 경우 18개 노선이다.

경기도가 결정한 주요 도로명을 보면 안양시(관양동)에서 의왕시를 거쳐 성남시(백현동 종점)까지 광역도로의 경우 성남시 구간인 '운중로' 기존 명칭이 없어지는 반면 기점을 인덕원사거리로 변경해 안양-성남 구간 전체를 '안양판교로'  종전명창을 부여했다.

안양교도소뒤 의왕시계에서 안양 흥안로 평촌입구까지는 광역도로는 인근 산 명칭을 인용해 '모락로', 안양시(호계동)에서 군포시를 거쳐 안양시(안양동)로 연결되는 도로는 호계동에 위치한 지역 한 기업명칭을 인용하여 '엠에스로'를 부여해 눈길을 끈다.

또 안양시(비산동)에서 의왕시(학의동)로 이어지는 도로는 지역 하천명을 인용하여 종전의 도로명칭인 '학의로', 시흥시(논곡동)에서 안양시(박달동)을 연결하는 도로는 기점만 변경, 행정구역명칭을 인용하여 종전의 도로명인 '박달로'를 사용하게 됐다.

안양시(관양동)에서 과천시(갈현동)를 연결하는 도로의 경우 종전 '갈현길'이 없어지는 대신 고유지명을 인용해 과천시에 호칭하던 '삼현길'로, 의왕시(이동)에서 수원시을 거쳐 용인시(영덕동)로 이어지는 도로는 제3의 도로명을 부여해 '덕영대로'로 결정됐다.

전국 도로명 및 새주소 2012년 1월 부터 공법 사용

이와함께 행정안전부 광역도로망 도로명 조서의 경우 경수대로(의왕시계-서울시계), 과천대로(과천시계-관양동), 흥안대로(관양동), 오리로(광명시계-박달동), 호암로(서울시계-석수동), 삼성산길(석수동)이 결정됐다.

그러나 군포시계(대야미동)에서 안양 만안구 도심을 통과해 안양육교 삼거리(석수동)까지 연결하는 기존 중앙로(안양시 구간 명칭)와 군포로(군포시 구간 명칭)의 경우 양 시간의 입장을 고려해 '대안로'로 통일돼 채택됐으나 최종 결정 여부는 유보된 상태다.

이번 도로명 주소가 바뀜에 따라 각 자치단체는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 등을 정비하고 오는 2012년 1월 1일부터 공법관계의 주소로 사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광역도로를 포함한 자체 정비구간에 대한 정비사업을 오는 2011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안양시 새주소 팀장은 "경기도가 광역도로망 부여를 완료했으며, 우리시는 자체 부여하는 관내 도로명의 경우 기존 809개 도로명을 62개의 큰길 이름과 기초번호에 의거 '흥안대로 458번길, 436번길' 등 모두 450개 정도로 정비하는 방향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 바뀌는 도로명을 사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각 자치단체에 도로명판을 신고히 교체토록 하고 신규 명칭 홍보에도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