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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남시와 하남시가 행정구역 통합을 합의한 가운데 박주원 안산시장이 20일 일부 언론을 통해 '안산+시흥 통합' 의사를 밝히자 김윤식 시흥시장이 이날 오전 11시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 통합 논의를 일축했다.

 

일부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박주원 안산시장은 서해안과 접한 안산, 시흥은 서해안 시대의 선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 시화MTV, 돔구장과 천혜의 자원인 시흥갯벌 등을 토대로 경제, 문화 일류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도에 대해 시흥시는 '행정구역 통합관련 우리시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아직 통합에 대한 여론수렴 등의 논의가 없는 상태에서 타 자치단체와의 정상적인 업무협의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하는 식의 행태는 적절한 처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현재로서는 안산시와의 통합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 없으며, 시에서는 향후 정치권과 정부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입법절차 등을 검토하여 주민의견 수렴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행정구역 통합은 시너지 효과가 많은 지역의 경우에는 자율적으로 논의가 가능하지만, 현재 시흥시와 안산시는 통합에 대한 논의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산시 자체에서도 언론 발표 전에 지역 내 주민의견 또는 전문가로부터 통합에 대한 검토논의를 한 흔적이 전혀 없음에도 박주원 안산시장의 이번 발표는 개인적인, 독단적인 언론플레이에 다름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행정구역 통합논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파악한 이후에 가능한 일로 인근 부천, 인천 등도 있는데 굳이 안산만을 상대로 통합을 논의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윤식 시장은 "사실 시화방조제, 시화반월공단, 시화MTV, 시흥정수장 등이 모두 시흥,안산을 걸치고 있어 상호존중 하에 협의할 계획이었으나, 민감한 문제여서 중부권행정협의회 때 논의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런 일도 공개적으로 안 하고 회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어떻게 시흥시와 한번도 협의한 적 없이 터뜨릴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안산시에서 조만간 시흥시에 통합논의를 제안할 계획인데, 이에 대한 시흥시의 입장이 무엇인지', '정치권에서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통합법안을 다루고 있는 만큼 시흥시에서 자체적으로 내부준비를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지적에 대해 김 시장은 "행정구역 통합은 지방자치를 성숙, 발전시키기 위한 계기가 되어야 하며, 또한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시장은 "현재로서는 안산시와의 통합 논의보다는 뉴타운개발, 군자지구 개발, 각종 택지개발, 시화MTV 사업 등 시흥의 미래를 설계하여 시민들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시흥만의 독자적인 도시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컬쳐인시흥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행정구역?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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