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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쇠 이광수 선생의 꽹과리 몸짓.
 상쇠 이광수 선생의 꽹과리 몸짓.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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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 덩 쿵따쿵~
궁따 쿵따 쿵따쿵~
궁따 쿵 궁따쿵~
궁따 쿵따 쿵따쿵~

우리네 사물가락입니다. 10여 년 전, 아내와 함께 몇 달 배웠는데 참 힘들더군요. 중간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보는 것에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사물을 잠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비나리의 대가 '상쇠 이광수' 선생에게 직접 배워 무척 흐뭇했습니다. 그곳은 예산에 있는 이광수 민족음악원이었습니다.

이광수 선생은 "남사당에 입문, 전통예술과 살아온 지 50년이 되어, 앞으로 민족예술 대중화와 후학양성을 위해 50년을 살겠다"는 뜻에서 "예산에 사단법인 민족음악원을 세웠다"고 하더군요. 그래 저 같은 사람도 잠시 사물놀이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예산 이광수 민족음악원에서의 사물놀이 체험.
 예산 이광수 민족음악원에서의 사물놀이 체험.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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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에 대해 설명하는 상쇠 이광수 선생.
 사물놀이에 대해 설명하는 상쇠 이광수 선생.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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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사람, 비, 구름을 연상하는 '사물'

아시다시피 사물은 꽹과리, 징, 장고, 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악기들은 천둥, 바람, 비, 구름 등 자연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사물놀이는 우리네 생활과 너무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농경사회에서는 노동의 즐거움을 주는 농악으로, 전쟁에서는 군악으로, 장례에서는 만가로, 회갑과 결혼 등 경사에서는 풍악을 울리던 정겨운 가락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희로애락을 함께한 음악이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같은 가락인데도 분위기에 따라 각기 다른 맛과 여운을 준다는 점이지요. 농악의 역사는 민족의 흥망성쇠와 함께 했지만 사물로 정리된 건 30여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 중 한 분인 이광수 선생의 사물공연을 코앞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습니다. 이런 예술인의 혼이 우리네 가락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겠지요.

상쇠 이광수 선생과 단원들의 사물놀이 공연.
 상쇠 이광수 선생과 단원들의 사물놀이 공연.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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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쇠 이광수 선생과 동네 사람들.
 상쇠 이광수 선생과 동네 사람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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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사물놀이, #이광수의 민족음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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