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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으로 떠났던 자전거 생산 산업이 경기도 의왕에서 다시금 부활한다.

 

삼천리자전거는 오는 24일 의왕시 오전동 150의 10 일대(구 해태제과부지 일부) 8천309㎡에 지상 3층, 연면적 약 12,900㎡ 규모로 연간 10만~30만대를 생산하는 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시설은 약 3,900㎡, 창고시설 7,900㎡, 사무실 1,090㎡, 휴게실 50㎡ 규모다.

 

삼천리 자전거는 인건비 상승 등으로 2005년 충북 옥천의 생산시설을 폐쇄한 뒤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자전거를 국내로 들여왔으나 의왕공장을 착공함에 따라 해외로 이전한 자전거 생산시설이 5년 만에 국내로 U턴해 돌아오는 첫 사례다.

 

삼천리는 주요 자전거 소비지역인 수도권과 수출입 환경이 우수한 의왕컨테이너기지, 평택항에 대한 접근성 등을 고려, 의왕시 입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전거도로가 연계된 안양천 옆에 자리해 향후 의왕시의 자전거축제 등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천리 자전거 의왕공장은 부지매입비 168억원을 포함해 모두 300억원을 투자해 올해 말까지 설립하고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수도권 일대에도 자전거를 공급할 예정이다.

 

 

관세청, 보세건설장으로 지정... 자전거산업 전진기지

 

여기에 관세청도 국내 자전거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삼천리 의왕공장을 관세보류, 세금면제, 신속한 통관절차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보세건설장'으로 지정하면서 의왕시가 국내 자전거 산업 육성의 전진기지로 조명받을 것으로 전망이다.

 

관세청은 24일 삼천리자전거 의왕공장을 보세건설장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세건설장은 산업시설에 소요되는 외국물품인 기계류 설비품, 공사용 장비를 관세 등 세금보류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어 자금 부담이 줄어들고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의왕시는 지난 6월 29일 삼천리자전거(주) 의왕공장 설립 승인을 단 하루만에 처리해 준데 이어 7월 8일 접수된 건축허가 신청민원을 접수 1시간만에 실무종합심의회를 통하여 신속하게 처리하는 '총알 탄' 행정 서비스를 제공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부지매입에서 건축허가까지 1년이상 걸리는 것이 공장설립 관행이나 단 2개월만에 처리하고, 통상 3일 이상 협의기간과 1주일 이상의 건축허가 소요기간을 1시간만에 처리해 삼천리자전거(주)측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이형구 의왕시장은 삼천리자전거 의왕공장 유치에 "과거와 같이 앉아서 행정을 펼치는 시대는 지나갔다. 찾아가는 행정, 발로 뛰는 행정, 적극적인 행정 등을 펼치는 길만이 무한경쟁 시대에 지방자치단체가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의왕시가 제공한 삼천리자전거 의왕공장 자료에 따르면  생산라인을 보면 림 허브 휄 조립 타이어 마운틴과 차체에 헷드소물 압입후, 호크를 조립컨베이어에서 조립한 다음 완성자전거를 포장해 국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 생산 규모는 연간 약 10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으며, 연 고용창출인원 50명, 자전거 1대당 가격은 약 50만원 정도의 고가 자전거로서 연간 매출액 2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어 그간 취약했던 국산자전거 생산의 증가는 물론 자전거 수츨 증대도 기대된다.

 

삼천리자전거 의왕공장이 완공되면 의왕시를 중심으로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 중인 녹색성장을 위한 자전거산업기반 확보 및 국내 자전거 관련 사업, 수출증대 등의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지역에서는 자전거 문화축제 개최 등 자전거활성화도 기대된다.

 

의왕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저탄소녹생성장산업 육성정책과 맞물려 삼천리 의왕공장이 국내 자전거 산업의 전초기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뿐 아니라 도와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왕#삼천리자전거#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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