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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잡히기 시작한 오징어 싱싱하다. 하지만 초기여서 그런지 가격은 비싸다. 4마리에 1만원. 경매가는 1400원대 후반이다. 성어기인 이번 달 말 어획량이 늘어나면 값싸게 오징어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지난주부터 잡히기 시작한 오징어 싱싱하다. 하지만 초기여서 그런지 가격은 비싸다. 4마리에 1만원. 경매가는 1400원대 후반이다. 성어기인 이번 달 말 어획량이 늘어나면 값싸게 오징어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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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의 최대 수산물 시장인 신진수산시장이 최근 오징어 굽는 냄새로 진동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수산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오징어는 주말을 맞아 신진항을 찾은 관광객들의 입맛을 끌고 있다.

이번 달 말이 성어기라서 요즘은 어획량이 많지 않아 비싼 편이고, 크기 또한 작은 편이지만 맛 하나는 일품이다.

회로도 먹고 내장을 빼내지 않은 상태에서 숯불에 통째로 구워 순대처럼 썰어놓으면 군침을 흘리게 할 정도로 미각을 자극한다.

오징어잡이 초기고 최근 장마로 인해 오징어잡이배가 출항을 하지 못해 어획량이 많지 않아 가격대는 1만 원에 4마리 정도밖에 안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성어기인 7월 말부터 8월까지는 어획량이 늘어 가격대가 대폭 하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어획량이 증가하는 성어기에는 값싸고 맛이 일품인 태안산 오징어가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개통의 영향으로 서울, 대전 등 내륙 대도시의 수산물 도매상에도 신선한 오징어가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오징어 출어로 북적이는 신진수산시장 지난주부터 오징어가 출어되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신진수산시장. 이곳에서 매매되는 오징어는 싱싱함은 물론 한번 맛보면 그 맛을 잊기 어려울 정도로 오징어의 참맛을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장마로 인해 잠시 소강상태. 이번달 말부터는 성어기로 값싸게 오징어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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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잡이를 주업으로 삼고 생활하던 서해 어민들의 어망에 오징어가 걸려 든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오징어는 본래 동해가 주산지. 하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닷물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서해바다에서도 오징어가 출몰하기 시작해 서해 항구에도 오징어잡이배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요즘은 동해안 못지않게 오징어잡이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야간에 태안의 안흥항과 신진항에 나가보면 출항을 준비하는 오징어잡이배들로 항구가 대낮 같이 환할 정도로 최근 다시 오징어잡이가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오징어 성어기는 이달 말부터이지만 지난주부터 오징어가 출몰하면서 오징어잡이 어민들의 손길을 분주하게 만들고 있다.

더군다나 오징어 성어기가 본격적인 피서가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려 이번달 말부터는 오징어 거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신진도 수산시장을 찾아 오징어를 구입한 당진에 사는 진종업(36)씨는 "서해에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싱싱한 오징어를 구매하기 위해 수산시장을 찾았다"며 "지난해에도 이곳의 오징어를 맛봤었는데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찾게 됐다"고 말했다.

기름 유출의 아픔을 딛고 예전의 청정 서해의 본 모습을 되찾고 있는 태안. 본격적인 오징어잡이철을 맞아 싱싱한 오징어를 맛볼 수 있는 신진도 수산물 시장은 올해 오징어 풍년을 기대하는 어민들과 상인들의 즐거운 비명소리로 가득하다.

덧붙이는 글 | 최근 장마로 인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16일 기준으로 살아있는 오징어는 4마리 1만 원, 냉동오징어는 20마리들이 1상자에 2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안#신진도#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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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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