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오락가락 하네요. 이틀동안 미친듯이 폭우가 쏟아지더니 어제, 오늘은 후덥지근해서 조금만 걸어도 땀으로 옷이 다 젖어버리네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면 나도 모르게 냉장고 문을 제일 먼저 열게 됩니다.
시원한 물 한 잔을 단숨에 벌컥벌컥 마시며 갈증을 달랜 뒤 샤워를 하고, 다시 선풍기 앞에서 또 시원한 과일이나 음료수를 찾게 되네요.
홍콩 여행간다는 핑계로 며칠 냉장고 속을 챙기지 못했더니, 미처 챙겨먹지 못한 음식도 있고, 남편은 아무렇게나 그릇들을 대충 쑤셔 놓아서 냉장고속이 뒤죽박죽. 오랜만에 냉장고 한 번 뒤집어 엎었습니다^^ 평소에도 냉장고라해서 다 믿을건 못된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냉동실도 유효기간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식자재 보관/정리/정돈은 항상 신경쓰고 있어요.
오늘은
<여름철 신선한 재료~ 맛있는 요리를 위한 준비>로 식자재 보관법 - 냉동실편을 살짝 소개할께요. (물론 제 방법이 다 옳은 건 아니고요~ 이렇게 사용하니 요리하기에도 편하고 재료도 좀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올려봅니다.)
▼ 호박네 냉동실 모습입니다. 호박은 천원짜리 플라스틱 바구니랑 페트병, 딸기팩을 많이 애용해요.
제품을 보관할때는 |
① 장을 봐서 집에 오자마자 분류/손질/분리를 합니다. ② 생선/육류는 특히나 손질을 해서 먹기 직전 해동만 시켜서 바로 해먹을 수 있도록 보관하고, ③ 눅눅해지기 쉬워서 냉장 또는 냉동보관을 해야하는 가루/곡류/유제품 역시 매일 쓰는 용기에 따로 덜어놓고 남은 건 밀봉을 해서 보관합니다. ④ 냉동실 내부를 상.중.하로 나눠서 상부분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눈높이가 딱맞는 중부분에는 자주 사용하는 재료를~ 무릎을 꿇어야 하는 하부분에는 무겁거나 역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을 보관합니다.
ㅇ 페트병으로 집안정리 끝~ 씽크대서랍정리&야채싱싱보관법 (+누르기) ㅇ 일회용품 재활용해서 냉장고 정리하기 (+누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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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된 재료를 한 끼 분량씩 비닐에 담아 페트병에 세워서 보관합니다.
꺼내기도 쉽고 한눈에 구분이 가능해서 유통기한 전 빨리 처리할 수 있어요.
★ 육류/생선 손질법
돼지고기(불고기감)는
뭉쳐진 걸 납작하게 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한 끼 분량씩 비닐팩에 담아 보관합니다. 양념을 한 양념불고기도 이 방법으로 나눠담아 보관하면 바쁠 때 해동만 시키면 되니까 참 편해요. (특냉실에서 급냉시킨 후 자연해동시켜 먹으면 결이 살아있어서 퍼석퍼석 하지 않답니다. 해동할 때 전자렌지 사용하지 마세요!)
오징어/문어는 밀가루로 주물어 빨듯이 씻어서 역시 잘라서 한 끼 분량씩 보관합니다.
그리고, 고등어의 경우는 특히 집에 오자마자 바로 손질 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특유의 비린내와 핏물이 고등어살에 배어 냄새가 심하답니다. 고등어 역시 소금/후추/레몬즙 등으로 밑간을 약하게 해서 보관해보세요.
다음 주쯤 일정이 바쁠 것 같다고 생각된다면 미리 국/찌개를 끓여 충분히 식혀서 비닐팩에 담아 급냉시켜요.
참! 냉장고는 70%만 채우는 거 아시죠^^?
재료가 신선하지 못하거나 바르지 못하면 정성을 들인 음식이라 할지라도 맛이 없답니다.
신선한 재료는 맛있는 요리를 위한 준비예요. 언제나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무더운 여름을 이길 수 있는 맛있는 요리 많이 만들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