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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에는 수많은 신라시대 유적들이 남아 있는데 석탑들을 찾아 나서 보았다.

창림사지 석탑 

창림사지는 답사객들에게 이제는 늘리 알려진 곳이나 아직 제대로된 이정표는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나정을 기점으로 남간사지 당간지주를 지나 포석정 방형으로 가다보면 산 자락에 논밭이 보이고 그 자리에 각종 부재들이 보인다.
창림사지 전경 창림사지는 아직 문화재적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이정표와 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다.
창림사지 전경창림사지는 아직 문화재적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이정표와 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다. ⓒ 김환대

일부 석탑 지붕돌 부재는 절도범에 의해 도난당했으나 다행히 무사히 얼마전 되찾았다.

남아있는 주춧돌 창림사지
남아있는 주춧돌창림사지 ⓒ 김환대

흔히 신라 최초의 궁궐터로 추정된다고 알려진 곳으로 진입로에는 여러 석재들이 널려있고, 주춧돌들이 모양은 다르지만 보인다. 머리가 잘리고 없는 쌍거북형 비석 받침도 무덤 옆에 남아 있다.

창림사지  창림사지 쌍귀부
창림사지 창림사지 쌍귀부 ⓒ 김환대

높은 보호시설이 둘려져 있는 곳을 돌아가면 있는 탑은 경주남산에서 제일 큰 탑으로 1979년 복원된 것이다.  규모도 규모지만 몸돌에 새겨진 문비와 특히 기단면석에 새겨진 팔부신중은 가장 이른시기에 나타나는 양식으로 신라석탑 연구에 아주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아직 탑과 이 절터는 지정되지 않은 장소이다.

창림사지 석탑 창림사지 석탑에는 팔부중상 일부가 남아 있다.
창림사지 석탑창림사지 석탑에는 팔부중상 일부가 남아 있다. ⓒ 김환대

다들 문화재로 지정된 것으로 많이들 알고 있으나 사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방문화재나 국가지정 사적으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어야 한다고 건의를 하고 싶다. 현재 창림사지 지킴이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가끔 하고 있는데 늘 현장을 찾을때 마다 안내 이정표가 아쉬운 실정이다.

효현리 삼층석탑 

태종무열왕릉 지나 조금 더 가면 도로변에 법흥왕릉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법흥왕릉 가는 마을 입구에 있으며 보물 제67호로 지정된 탑이다. 탑이 세워진 이 주변이 애공사지라 전해지나 사찰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지붕돌의 밑면 받침이 4단으로 되어있고 9세기 후반 통일신라 석탑으로 추정되고 있다.

효현리 삼층석탑 효현리 삼층석탑
효현리 삼층석탑효현리 삼층석탑 ⓒ 김환대

인근에 법흥왕릉이 있다. 이정표도 진입로 입구까지 잘 설치되어 있어 찾아가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남사리사지 삼층석탑

경주시 현곡면 남사리에 있는 이 탑은 용담정을 지나 영천 황수탕 방향으로 가다보면 큰 저수지가 나오고 마을 도로변 입구에 복원된 삼층석탑이 하나 보인다. 현재 도로변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보물 제907호인 남사리사지 삼층석탑은 1975년에 보수하였고 위층 기단의 북쪽 가운데돌을 새로 보충했을 뿐 대부분은 원래의 모습대로 잘 남아있다.

남사리사지 삼층석탑 남사리사지 삼층석탑
남사리사지 삼층석탑남사리사지 삼층석탑 ⓒ 김환대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수는 각각 4단씩이며 꼭대기에는 네모난 받침돌이 남아 있고 석탑양식에 수법으로 보아 9세기 말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진입로가 다소 좁으나 차는 석탑 앞까지 이제 갈 수 있다. 주변에는 벌이 많은 듯 하며 벌에 쏘이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있다. 탑 안에 아마도 벌이 날아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벌집이 주변에 있는 것 같았다.

용명리사지 삼층석탑

경주외곽인 건천읍 용명리에 있는 이 탑은 보물 제908호로 2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세운 모습이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5단이며, 경사면의 곡선이 강하여 네 귀퉁이가 느리게 위로 들려 있다. 통일신라 전성기인 8세기 중엽에 세워진 것으로 보여지며 1943년 탑을 해체하여 수리할 당시 탑신부에서 청동불상 1구가 발견되었다.

용명리사지 삼층석탑 용명리사지 삼층석탑
용명리사지 삼층석탑용명리사지 삼층석탑 ⓒ 김환대

2005년 4월 13일 건천초등학교 교정에 있던 석탑의 노반석을 찾아 복원하였다. 

오야리 삼층석탑

이 탑은 현재 황학산 혹은 독단산이라 불리는 소광사라는 작은 절에 있다. 자연암반을 바닥돌 삼아 그 위로 3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이다. 1층 몸돌에는 문모양을, 2층 몸돌에는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새겼으며, 3층 몸돌은 없어졌다. 지붕돌은 전탑의 양식을 모방하여 아래·윗면이 모두 층단을 이루고 있으며, 1·2층 지붕돌은 4장의 돌로 짜여 있다. 3층 지붕돌은 일부가 파괴되어 있는데, 다른 탑에서 옮겨다 얹은 것으로 보인다.

오야리 석탑 오야리 석탑
오야리 석탑오야리 석탑 ⓒ 김환대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에서는 옮겨다 복원한 것이라고도 하나 확실하지 않다. 주변은 고인돌이 많은 지역으로 아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탑이다.

감은사지 삼층석탑

경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석탑 중 하나로 한번쯤은 다 들어보고 다녀온 석탑으로 문무대왕릉으로 가는 길가에 도로변에 이정표도 잘 설치되어 있다. 국보 제112호 양북면 용당리 탑마을에 있다. 서로 같은 규모와 양식을 하고 있으며 삼국통일 직후 쌍탑가람으로 세워진 절이다. 

감은사지 삼층석탑 감은사지 삼층석탑
감은사지 삼층석탑감은사지 삼층석탑 ⓒ 김환대

감은사는 알려진대로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새 나라의 위엄을 세우고자 했으나, 문무왕은 생전에 절이 완성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신문왕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682년에 완공하였다. 1960년 탑을 해체 수리할 때 서쪽탑 3층 몸돌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 감은사지 삼층석탑
감은사지 삼층석탑감은사지 삼층석탑 ⓒ 김환대

경주에 있는 3층 석탑으로는 가장 거대하며, 여러차례 해체 수리되었으나 석탑에서 나온 사리장엄구나 석탑의 규모, 역사적 기록 등이 자세하여 석탑연구와 옛 신라 동해구 답사코스로도 빼놓지 않는 중요한 유적이다.  경주지역의 문화재 중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답사를 하는 곳도 비교대상이 되며 시대적 흐름을 알 수 있어 테마답사 코스로 한번 둘러보길 권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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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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