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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6일 아침7시부터 내린 비가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로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16일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왕복4차선 도로에서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침수된 도로 위를 물보라를 이루면서 질주하고 있다. 8시 현재 대연동에 내린 비는 전국에서 최고인 263mm라고 한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났는지, 빗줄기는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남구 유엔로는 7월16일 아침 8시경 거대한 바다로 변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여름 가뭄 때 좀 오면 안 되겠니. 주변 상황은 4차선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바퀴는 전부 물에 잠겼다. 계속 전진해야 엔진이 꺼지질 않을 것이나 차들은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운전자가  차량을 옆으로 밀고 나온다.

 

 

길을 걷는 사람들은 정강이까지 물이 올라온다. 길거리에 새워진 오토바이는 물에 잠겨 보일 듯 말 듯하다. 지나가는 오토바이도 마찬가지다. 수도계량기 뚜껑은 물에 둥둥 떠서 내려간다. 작은 실외기가 호수에 매달려 출렁이고 있다.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진풍경이다. 기자는 그래도 알릴 것을 알려야 할 책임감에 빗속으로 뛰어 들었다. 물이 정강이까지 올라오니 솔직히 겁도 났다. 떠내려가는 부유물에 부딪치면 사고라도 난다.

 

 

정말 하늘이 노하셨나. 말 잘 듣는 백성을 수해로부터 해방을 시켜주고 개점휴업하고 있는 정치인들에게는 혼을 좀 내 주시지. 하지만 그래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하늘에 구멍이 난 것 같다. 양동이로 물을 쏟아 부어도 이보다는 적을 것 같다. 시야는 100m도 안 된다.

 

 

이제 도로에 차들은 멈췄다. 이미 엔진에 물이 들어간 것 같다. 사람이 차량에서 빠져나오지도 못한다. 비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여 점점 더 온다. 부산교통방송국은 인공 섬으로 변했다. 인력으로는 해 볼 수 없다.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40분 현재 부산은 19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남구 대연동 일대에는 오전 7시20분부터 1시간만에 무려 86㎜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고 발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자정까지 최고 8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국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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